마이크로 소프트(MS)가 최근 인수한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MS의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한 윈도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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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MS는 이를 통해 모바일시장에서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려 한다. PC 모바일 게임기를 하나로 묶는 자체 플랫폼을 만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 스펜서 MS 부사장은 마인크래프트를 윈도폰용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스펜서는 MS의 게임기인 ‘엑스박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스펜서는 트위터에서 마인크래프트가 MS의 고유 기기와 플랫폼으로 나오게 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YES)”고 대답했다. 인수를 발표할 당시 윈도폰용으로 나온다고 언급하지 않았다.
더버지는 “스펜서 부사장은 서피스RT와 윈도RT 사용자들에게도 마인크래프트가 제공될 수 있다는 것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서피스RT는 MS의 태블릿 제품이며 윈도RT는 운영체제(OS) 윈도8의 태블릿 판이다.
MS는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을 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MS는 이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을 강화하려 한다.
MS는 주력 사업인 PC 운영체제(OS)와 오피스 프로그램 분야가 성장정체를 겪으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모바일과 인터넷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윈도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 밀리면서 고전하고 있다. MS의 모바일 OS를 탑재한 윈도폰은 현재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이 2.5%에 불과하다.
MS는 게임사업을 통해 10~20대의 젊은 세대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을 모바일 이용자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세계적으로 5400만 카피를 판매했다. 특히 이 가운데 40%는 휴대폰과 태블릿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는 마인크래프트 인수를 발표하면서 “이번에 사들인 모바일게임은 디지털생활에서 이용자들이 시간과 돈을 가장 많이 쓰는 분야”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MS의 마인크래프트 인수가 PC(윈도우) 게임기(엑스박스) 모바일(윈도우 모바일)을 하나로 묶는 플랫폼사업의 한 과정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마인크래프트는 2009년 출시 이후 PC를 비롯해 콘솔,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혀왔으며 엑스박스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중 하나로 꼽힌다.
나델라는 지난 7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엑스박스사업은 PC와 스마트폰 게임까지 확대할 수 있는 디딤돌”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연구원 브라이언 브라우는 “MS가 모바일 인기 게임을 손에 넣어 애플과 삼성이 주도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