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사장이 잇따라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그동안 실적이 부진했는데 최근 수주증가로 실적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한 사장의 주식 매입은 하반기 실적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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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선 두산중공업 운영총괄사장 |
19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한 사장은 두산중공업 보통주 5천 주를 주당 2만7900원에 18일 매입했다. 이로써 한 사장이 보유한 두산중공업 주식은 1만5천 주로 늘어났다.
한 사장은 지난 15일에도 주당 2만7300원에 3천 주를 사들였다. 9월 들어서만 두산중공업 주식매입에 2억2140억 원을 썼다.
한 사장의 주식 매입은 취임 이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 사장은 “두산중공업 주가는 지금보다 2배 오른 6만원은 되어야 정상”이라며 “현 주가수준이라면 여력이 생길 때 마다 계속 매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19일 종가는 2만8450 원이고 8월 말 부터 9월 현재까지 주가가 평균 2만7천 원 대를 기록해 최근 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실적이 부진한 탓이다. 2분기 매출액은 1조76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1.1% 줄어든 1176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수주액이 5594억 원으로 1분기 8055억 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상반기에 연간 수주 목표액인 10조2천억 원의 약 13% 밖에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한 사장은 주식매입을 통해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려고 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월 2조1천억 원의 신고리 원전 5, 6호기 수주를 받았다. 하반기 수주 예정물량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수주 예정인 리크루팅 물량 3조 원을 합하면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6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