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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국제영화제 홈페이지. |
중국당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의 일환으로 베이징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 상영을 금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28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중국당국은 4월16일부터 1주일 동안 열리는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상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징영화제가 당초 한국영화들을 여러 편 초청했지만 당국의 결정으로 상영이 금지됐다”며 “지난해에 한국영화가 여러 편 상영됐고 심사대상에도 올랐지만 올해는 상영리스트에도 없다”고 전했다.
올해는 영화인 초청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영화제가 2016년에 이민호 김우빈씨, 2015년에 김범씨, 2014년에 박시후씨 등 인기 한국영화 스타들을 해마다 초청해온 데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중국의 한국영화 금지는 베이징영화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중국 알리바바픽처스가 투자해 2016년 촬영을 마친 김수현씨 주연 영화 '리얼'도 중국 개봉 전망이 어두워졌다.
중화권 스타 진백림씨가 한국의 하지원, 천정명씨와 출연한 영화 '목숨 건 연애'는 한중 동시개봉을 계획했지만 결국 한국에서만 개봉했다.
중국은 ‘부산행’ 등 한국영화 여러 편의 판권을 구입했지만 2016년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는 한 편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