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가 모르타르사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일시멘트는 올해 실적의 가장 큰 변화가 모르타르사업부에서 나타날 것”이라며 “한일시멘트가 모르타르의 가격을 인상한 효과를 봐 올해 이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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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의영 한일시멘트 사장. |
모르타르는 시멘트와 모래를 일정 비율로 섞은 뒤 물로 반죽한 것이다. 모르타르와 자갈을 섞으면 콘크리트가 된다.
한일시멘트는 지난해 9월에 포장용 모르타르의 가격을 10%가량 인상했다. 최근에도 건설사들과 대리점주들을 상대로 모르타르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시멘트는 모르타르의 가격을 올리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시멘트는 2015년만 하더라도 모르타르사업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18%가량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삼표와 가격경쟁을 벌인 탓에 영업손실 90억 원가량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연구원은 다른 변수를 배제한 채 모르타르 제품의 가격이 10% 인상된 효과가 반영될 경우 모르타르사업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290억 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현대시멘트를 인수한 효과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멘트가격은 체계적인 가격의 산정구조없이 건설사들과 시멘트기업이 가격협상을 하는 구조다. 그동안 쌍용양회 위주로 가격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일시멘트가 현대시멘트 인수로 시멘트업계 1위 기업이 되면서 건설사들과 가격협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진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한일시멘트는 올해 매출 1조4900억 원, 영업이익 11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