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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이형일 "우리 증시 과잉반응 막도록 필요한 조치 선제 강구"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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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국내 증시의 과도한 변동성을 막기 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산업·통상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기존 한미 무역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면서 전략산업 협력 기회도 발굴하기로 했다.
 
경제부총리 이형일 "우리 증시 과잉반응 막도록 필요한 조치 선제 강구"
▲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증시가 경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반응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3일(현지시각)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를 앞으로 글로벌 경제·통상 환경 변화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AI(인공지능) 산업 규제 강화에 대한 우려로 어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에 대한 파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AI·반도체주 급락 여파로 개장 직후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코스피가 전날보다 459.19포인트(8.52%) 하락한 4924.61까지 떨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주식 매매거래가 20분 동안 중단됐다.

거래 재개 이후에도 코스피200 선물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오전 9시34분에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날 기준가격보다 6.77% 하락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 동안 정지하는 시장안정 조치다.

다만 이 부총리는 "전문가들은 AI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경제의 수출 호조가 글로벌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고 있는 만큼 글로벌 AI 투자 동향과 주요국의 산업·통상정책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산업·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자국 산업·공급망 강화 등 미국의 핵심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의회 구성 변화에 따른 정책 추진 여건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부총리는 "관세·수출 통제 등 행정부의 통상 조치와 의회의 입법·예산 심의가 필요한 산업 지원 정책의 변화를 살피고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겠다"며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한미 무역합의를 안정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미국 행정부·의회·주정부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수출·투자 여건을 뒷받침하고 조선·에너지 등 전략산업 협력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경제의 대외부문 성과도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수출 9천억 달러 돌파, 경상수지 600억 달러 돌파 등 대외부문에서 사상 최초이자 최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며 "이달에는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9300억 달러, 9월 경상수지 흑자는 61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 전망대로 이달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하면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 이후 62년 만으로 독일·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가 된다.

이 부총리는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 성과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정부는 다가올 도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우리 경제가 어떠한 대외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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