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조석래 전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의 공동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한다.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석래 전 회장이 대표이사를 계속 맡아 경영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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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운 효성 부회장. |
효성은 17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규영 산업자재PG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을 사내이사에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들로부터 승인받았다.
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효성의 사내이사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효성 관계자는 “엔지니어인 김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 것은 기술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상희 변호사와 한민구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명예교수,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이병주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김 변호사와 한 명예교수, 이 고문 등 3명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은 국민연금 등의 반대로 부결됐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13일 이들이 오랜 기간 감사위원을 맡아온 점을 이유로 들어 재선임 안건에 반대할 것을 효성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주총에서 “원가절감과 시장확대, 고객중심경영 강화를 통해 어려운 사업환경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톱 수준의 기술과 품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