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8대 은행지주 의사회 의장들과 ‘2026년 정레 간담회’를 열었다.
|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간담회에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JB금융지주 사외이사가 참석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에서 “금융지주 자회사 CEO 승계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방안의 취지를 충분히 반영해 자회사 CEO 승계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다 강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정비와 함께 사외이사의 전문성과 책임의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도 짚었다. 금감원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원장은 사외이사에게 체계적 교육을 제공해 전문성과 역량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사업다각화와 경영진 보수, 성과평가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심의할 때는 적극적으로 자료를 요청하거나 외부 전문가를 활용해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5년 8대 은행지주 이사회 의결안건은 모두 993건으로 수정가결 9건과 보류 1건을 제외하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최근 금융권 해킹 사고와 관련해서는 금융회사가 스스로 정보기술(IT) 자산을 관리하고 보안 취약점을 능동적으로 찾아내는 자율 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IT 보안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지 않는 행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며 “IT 보안은 고객의 재산과 정보를 보호하고 금융 신뢰를 위한 핵심 업무라는 인식 아래 이사회가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이사회의 역할도 주문했다.
사회공헌이 수동적·일회성 지원이나 보여주기식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사회가 중심이 돼 금융그룹별 경영전략과 강점을 반영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이행성과를 점검해달라고 요청했다.
점포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에서는 효율성과 함께 고령층 등 금융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데 따른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본점의 정책과 관리수준이 해외점포에도 일관되게 적용되도록 관리·감독체계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역량·성과를 인사정책과 성과평가체계에 실질적으로 반영해 이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과 조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신뢰는 가장 오래 남고 가장 강한 경쟁력이다’는 말처럼 이 자리가 금융 신뢰 기반을 다져가는 뜻깊은 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금융감독원도 그 과정에서 금융산업의 파트너로서 시장과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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