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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오갑 부회장이 현대중공업 인적분할로 전문성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권 부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현대중공업이 조선해양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세계적인 위상을 다지는 데 한 치의 오차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을 비롯해 강환구 사장과 각 분할법인 대표, 주요 임원 등이 이날 기업설명회에 참석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국내외 투자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비조선사업부를 인적분할하는 배경과 기대효과, 현황, 성장전략 등을 소개했다.
권 부회장은 “전기전자와 건설장비를 비롯한 인적분할 회사들이 각 분야에서 세계 톱5가 된다는 목표로 힘찬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모든 경영진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그동안 주력사업인 조선해양과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함께하면서 비효율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업재편을 통해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적분할이 끝나면 존속법인으로 남는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져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해양사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전기전자부문이 분할해 설립되는 현대일렉트릭&에너지는 변압기와 차단기 등을 생산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에너지는 앞으로 중전기기사업의 라인업을 확충해 에너지솔루션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건설장비부문의 분할로 설립되는 현대건설기계는 중대형굴삭기에서 산업차량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바탕으로 신흥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시장점유율을 늘리기로 했다.
로봇과 투자부문의 분할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고 IT시장에 적합한 신규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