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 ▲ K2코리아그룹이 네파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 |
기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증자에 참여하지 않고 배정되는 신주 물량은 K2코리아그룹이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K2코리아그룹이 네파의 새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네파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한다. 제품 기획과 디자인 연구개발, 브랜드 마케팅 등에 투자도 확대한다.
K2코리아그룹과 사업 협력도 강화한다. 네파는 K2코리아그룹의 제조와 원재료 조달, 공급망, 유통망 등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네파는 2013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실적 악화와 차입금 부담을 겪어왔다.
MBK파트너스는 당시 네파 지분 94.2%를 약 9970억 원에 인수했지만 아웃도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네파 매출은 2023년 3136억 원에서 2024년 2973억 원, 2025년 2887억 원으로 감소했다.
MBK파트너스는 2023년 기존 인수금융을 갚기 위해 K2코리아그룹으로부터 1800억 원을 빌렸고 네파 주식 148만6808주와 상표권 등을 담보로 제공했다. 대출 만기는 이후 2027년 4월까지 연장됐다.
이번 거래로 K2코리아그룹은 채권자에서 네파의 최대주주로 지위가 바뀌게 된다. MBK파트너스는 신주 인수를 포기하는 데 더해 기존 보유 지분도 K2코리아그룹 측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히 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을 넘어 네파가 오랜 시간 다져온 브랜드 내실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비상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아웃도어 전문기업인 K2코리아그룹의 제조·유통 인프라를 발판 삼아 네파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완성하고 고객과 파트너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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