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기업과산업  공기업

가스공사 LNG캐나다 '물량' 확보 총력, 홍의락 수익 개선·미수금 축소 '두 토끼' 노린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LNG캐나다 2단계 사업 투자를 결정하면서 제3자 판매 금지 등 각종 제약에서 자유로운 액화천연가스(LNG) 확보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캐나다산 LNG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면 수익성 개선은 물론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는 미수금 축소까지 노릴 수 있다. 또 홍 사장이 취임 뒤 강조해온 트레이딩 역량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LNG캐나다 '물량' 확보 총력, 홍의락 수익 개선·미수금 축소 '두 토끼' 노린다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사진)이  LNG캐나다 2단계 사업 투자를 결정하면서 제3자 판매 금지 등 각종 제약에서 자유로운 LNG 생산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LNG캐나다 2단계 사업 투자가 실현되면 기존 시설에 LNG 처리 설비 2기를 추가로 설치해 생산능력이 연 1400만 톤에서 2800만 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LNG캐나다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에 LNG 수출 터미널 등을 구축하는 자원개발 사업이다. 참여 기업 지분은 셸 40%,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25%, 중국 페트로차이나 15%, 일본 미쓰비시 15%, 가스공사 5%로 구성됐다.

가스공사는 지분 5%를 바탕으로 상업운전과 수출에 들어간 LNG캐나다 1단계 사업에서 현재 연간 약 70만 톤의 LNG를 확보하고 있는데 2단계 사업에도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LNG캐나다 물량은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 도입과 제3국 판매를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가스공사의 기존 중동산 LNG 장기계약 물량이 제3자 판매 금지와 도착지 제한 등 계약조건으로 해외 트레이딩에 제약이 있었던 것과 대조된다.

LNG캐나다 2단계 사업에서도 지분 비율에 따른 생산 권리를 가져가는 만큼 가스공사가 확보하는 물량은 연간 70만 톤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호주에서 확보한 36만 톤을 더하면 가스공사가 자유롭게 트레이딩 사업을 할 수 있는 물량은 모두 176만 톤에 이른다. 이는 장기고정계약을 제외한 중단기 계약 물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내수 도입용 외에 트레이딩 사업으로 기반을 다변화할 기반이 될 수 있다.

가스공사는 구체적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캐나다산 LNG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평가돼 트레이딩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에너지센터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지역은 호주와 미국, 카타르 등 주요 LNG 생산국보다 기온이 낮아 액화 과정에 드는 비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LNG 액화와 관련해 캐나다는 호주보다 34%, 카타르보다 32%, 미국 걸프만 연안보다 26%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운송비용에서도 캐나다산 LNG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키티맷에서 한국까지 태평양을 직항하는 항로는 약 8800km로 운송 기간은 12~14일 정도로 추산된다.

반면 중동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1만1400km에 15~18일, 미국은 파나마 운하를 거치면 1만8600km에 24~32일이 걸린다.

김고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캐나다 LNG의 강점은 원가구조에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천연가스 가격을 기반으로 LNG를 생산해 아시아 시장에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LNG 판매가격과 현지 원료가스 가격 사이의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제조원가 차이)가 수익성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단일 업체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와 운송, 저장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 트레이딩 사업을 추진하는 데 유리한 위치라고 평가된다.

홍의락 사장도 취임 초부터 가스공사의 강점을 살리는 트레이딩 사업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홍 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스공사의 트레이딩 파워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가스공사 LNG캐나다 '물량' 확보 총력, 홍의락 수익 개선·미수금 축소 '두 토끼' 노린다
▲ 홍의락 사장은 지난 1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6’에 참석해 우드사이드와 쉘, 엑손모빌, 토탈에너지, BP, 트라피구라, 벤처글로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임원들과 만났다. 사진은 홍 사장(첫줄 왼쪽 8번째)이 가스텍 2026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한국가스공사>

홍 사장은 지난 14일에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산업 전시회 ‘가스텍 2026’에 참석해 우드사이드와 쉘, 엑손모빌, 토탈에너지, BP, 트라피구라, 벤처글로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임원들과 만나 LNG 조달·거래 전략을 놓고 소통하기도 했다.

가스공사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LNG 물량을 늘리면 해외 트레이딩뿐 아니라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도입할 물량의 선택지도 넓어진다. 트레이딩이 아닌 국내로 들여올 경우 도입 가격을 낮춰 미수금 축소에 기여할 여지도 많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정부 정책에 따라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가스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차액을 향후 요금으로 회수할 자산으로 회계 처리한 금액이다. 회계상 당장 손실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실제 현금이 유입되지 않아 재무구조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시아 LNG 현물가격 지표인 일본·한국마커(JKM)가 최근 MMBtu(열량단위)당 20달러 후반대로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1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던 민수용 미수금도 2분기 들어 13조5390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이는 1분기보다 1673억 원 확대된 수치다.

LNG캐나다 사업에 따른 가스 도입이 늘어나면 원가가 낮아져 미수금 축소에 도움이 될 여지가 크다.

다만 LNG캐나다 2단계 사업이 실제 증설로 이어지기까지는 다른 지분 참여사들의 최종 투자결정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1단계 사업에서 핵심 인프라 구축이 대부분 완료된 만큼 추가적 기술적 위험은 크지 않아 투자 확정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온다. 2단계 사업은 기존 배관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압력 보강을 위한 승압기지 5곳을 추가하고 액화설비와 저장탱크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도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LNG캐나다 2단계 사업은 참여사들의 최종 결정만 앞두고 있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최신기사

카카오 6년 늦은 '유료 구독' 시장 참전, 정신아 커머스 약점 딛고 네이버·쿠팡 따라..
반얀그룹부터 파르나스까지 강원도 고급호텔 격전지로, 동해 내국인 받치고 외국 관광객 보탠다
메리츠증권 발행어음 인가 앞세워 '실탄' 장전, 김종민 IB 포트폴리오 다변화 탄력
원화 스테이블코인 입법 '9월 시한' 넘길 듯, 네카오·금융권은 법보다 먼저 뛴다
SK 최태원 일본 반도체 공장 밀어붙이나, 잦은 재해에 일본정부 인허가까지 '산 넘어 산'
가스공사 LNG캐나다 '물량' 확보 총력, 홍의락 수익 개선·미수금 축소 '두 토끼' ..
중국 LFP 이어 나트륨 배터리도 '독주' 준비, LG엔솔 삼성SDI ESS 미국 공략..
미국 'K뷰티 대목' 10월부터 본격 열린다, 에이피알·아모레·달바 '연말 쇼핑전' 채비
연 12% 금리도 챙기고 저축 습관도 키우고, 추석 아이 용돈 적금으로 굴려볼까
[오늘Who] HLB 회장 진양곤 "담관암 신약 '리픽투' 미국 출시 서두른다, 간암 ..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