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의 장애인 펜싱팀 창단도 최순실씨의 부탁에 따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혐의 사건의 재판을 열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최씨, 안 전 수석 등이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K와 정리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을 중점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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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최씨와 안 전 수석, 김 전 차관은 모두 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돼 있다.
검찰이 “대통령이 안 전 수석과 증인 등을 통해 GKL에 부당한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차관은 “청와대 압력도 있고 최씨가 ‘더블루K를 도와줘야 한다’고 해서 GKL과 관계를 중재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청와대 압력'으로는 안 전 수석을 지목하며 “안 전 수석이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를 소개해줬다”고 증언했다.
안 전 수석 측도 책임자로 박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안 전 수석 변호인은 “대통령 지시로 김 전 차관에게 정현식(당시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해주는 자리에 정씨가 조성민씨(더블루K 전 대표)를 느닷없이 데리고 나온 것”이라 주장했다.[비즈니스포스트 오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