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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 중동 리스크 변수 커져, 김우석 매출 돌파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답답하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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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 건설부문의 매출 확대에 열쇠로 꼽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이란 전쟁 장기화 및 격화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좀처럼 재개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다만 외형 확대 측면에서는 비스마야 사업이 답보 상태에 머무르면서 돌파구 마련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 건설부문 중동 리스크 변수 커져, 김우석 매출 돌파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답답하다
▲ 김우석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중동지역의 군사적 충돌 격화 흐름과 함께 이라크 정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전쟁과 관련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조직이 가세하며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재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로이터 보도를 보면 현지시각 15일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 폐쇄 이후 주요 우회 수송로 역할을 해온 동서 송유관이 공격을 받아 폐쇄된 데 따라 홍해 연안 얀부 수출 터미널의 원유 선적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송유관이 가동되지 않아 원유 선적까지 영향을 준 것이다. 이란 전쟁이 격화된 여파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이 지역 원유 수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공격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이라크 무장조직이 공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을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동서 송유관 가동이 멈추게 됐다.

특히 카타이브 헤즈볼라와 하라카트 헤즈볼라 알누자바 등 친이란 성향 무장조직은 이라크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있어 그동안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전역의 미군기지를 공격하기도 했다.

미 국방부 감찰기구 자료에 따르면 중동지역 미국 외교시설 피해액 1억8400만 달러(약 2500억 원) 가운데 이라크에서 발생한 피해만 1억5700만 달러(약 2100억 원)를 넘어선다.

이라크 정부는 이달 말까지 자국 내 친이란 무장조직 세력에게 무장을 해제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친이란 무장조직은 이라크 정부의 명령을 거부했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조직을 폭격하기도 했다. 그 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다시 발생하면서 미국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을 대상으로 추가 군사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 건설부문으로서는 지난 8월 비스마야 사업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의장과 만나 신도시 사업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바그다드에서 남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지역에 주택 10만여가구와 사회기반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12년 시작됐지만 공사대금 지급이 늦어지면서 한화 건설부문은 2022년 10월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2024년 12월 한화 건설부문이 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라크 국무회의 승인을 남겨 뒀다.

변경계약을 통해 한화 건설부문은 기존 미수금 2억2천만 달러(약 3000억 원)와 손실보상금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합친 5억2천만 달러(약 7100억 원)를 받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 건설부문 중동 리스크 변수 커져, 김우석 매출 돌파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답답하다
▲ 지난 5월 이라크에서 새로운 내각이 구성됐음에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혼란으로 비스마야 사업에 관한 국무회의 승인은 미뤄지고 있다. 사진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한화 건설부문>

다만 지난 5월 이라크에서 새로운 내각이 구성됐음에도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 친이란 세력과 관련한 여러 정파가 난립하고 있어 국무회의 승인은 9월 현재까지 미뤄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상반기보고서 기준으로 비스마야 사업 관련 미수금은 여전히 4천억 원 규모에 이른다.

김우석 사장으로서는 2025년 12월 취임한 뒤 수익성 중심 기조를 앞세워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스마야 사업 재개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692억 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는데 김 사장은 취임 뒤에도 이 흐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되는 추세다. 2025년 2.6%였던 한화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 기준 10.1%로 7.5%포인트나 올랐다.

그럼에도 한화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은 57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줄었다는 점은 김 사장에게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특히나 비스마야 신도시사업 관련 수주잔고는 9조6천억 원가량 남아 있다. 올해 신규 수주 계획으로 제시한 3조1천억 원과 비교하면 3년치가 넘는 규모로 사업 재개가 외형 확대 돌파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김 사장도 이라크 현지에 인력을 배치하며 국무회의 승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라크 정세가 불안하거나 위험하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란 전쟁이 빠르게 마무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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