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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3회 인상' 불안감 떠올라, 이란과 전쟁 장기화에 트럼프 압박도 무색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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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3회 인상' 불안감 떠올라, 이란과 전쟁 장기화에 트럼프 압박도 무색
▲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1년 안에 3회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시됐다.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꾸준히 압박하고 있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투자전문지 마켓워치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시장에 약 92.5%로 반영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정책을 결정하고 발표한다.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이 사실상 확실시되고 있는 셈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자금 유동성 및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증시에 부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마켓워치에 따르면 조사기관 세븐스리포트리서치는 2026년에 두 차례 정도 금리 인상이 이뤄져도 시장에 큰 악영향이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화에 기여할 공산이 크고 연준의 독립성을 증명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취임 뒤 연준의 독립성과 관련한 의구심이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최근 미국의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연준을 바라보는 시장의 불안한 시선 때문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투자기관 앤젤레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도 마켓워치에 “현재 시점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쪽이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켓워치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한두 차례에 그치지 않고 3회 이상 연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이미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3차례 이상 금리를 높인다면 이는 일시적 금융 안정 조치가 아니라 본격적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었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3회 인상' 불안감 떠올라, 이란과 전쟁 장기화에 트럼프 압박도 무색
▲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건물. <연합뉴스>
세븐스리포트리서치는 “3회 이상의 금리 인상이 확인되면 기술주를 비롯한 증시 하락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등으로 거시경제 전반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CNBC도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각) CNBC가 공개한 금융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는 앞으로 1년 안에 2회 이상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연준이 1년 동안 기준금리를 3차례 넘게 높일 수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도 3분의1 안팎으로 집계됐다.

CNBC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거세지면서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없다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졌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응답자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적어도 한 달 이상, 고유가 국면은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과 이란 전쟁을 주도해 고유가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압력도 키우면서 다소 모순된 상황을 이끈 셈이다.

CNBC 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트럼프 정부의 금리 인하 요구가 연준의 이번 FOMC 금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가를 비롯한 물가 상승 현실을 고려한다면 연준을 겨냥한 압박이 영향력을 얻기는 어려울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투자기관 재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전략가는 CNBC에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과 금리는 양립하기 어렵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높여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하락하는 일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됐다.

CNBC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이른 시일에 저절로 정상화될 수 있다는 근거는 어떤 데이터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정책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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