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는 현지시각 16일 협상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 로이터는 현지시각 16일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 오하이오 공장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
거론되는 방안 가운데 하나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을 추진해온 반도체 생산시설 일부를 임대하는 것이다.
다른 방안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원하는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과 SK하이닉스가 인텔과 합작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할 경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늘어나는 현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실제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오하이오에서 어떤 종류의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나 첨단 D램 생산이 포함될 경우 한국 정부의 기술 보호 관련 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정부의 현지 생산 확대 압박도 변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약속하지 않을 경우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 7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상장 직후 CNBC와 인터뷰에서 "인디애나주 첨단 패키징 시설 외에도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전력과 용수, 인력, 공급망 등 필요한 여건이 갖춰진다면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인건비와 건설비는 한국보다 높고 반도체 공급망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메모리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어떤 구체적인 사항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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