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이사가 안다르에 내준 국내 애슬레저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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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는 2025년 안다르에 매출을 추월당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러닝과 골프 등 운동 종목별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일상복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한 안다르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젝시믹스 이수연 '애슬레저 1위' 탈환 험로, 안다르와 격차 줄일 일상복 전략 마련 골몰"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7/20240710163001_101042.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이수연 젝시믹스 대표이사가 2026년 상반기 경쟁업체 안다르와 매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젝시믹스></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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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의 상황은 룰루레몬이 후발 브랜드인 알로 등의 추격을 받는 상황과 닮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능성 레깅스로 성장했지만 일상복 수요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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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애슬레저 업계 상황을 종합하면 안다르는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군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젝시믹스는 러닝·골프 등 운동 종목별 제품군을 확장하고도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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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는 운동을 뜻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를 합친 말로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류를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2015년 비슷한 시기에 출범한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해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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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연속 안다르보다 많은 매출을 거뒀지만 2025년 처음으로 역전당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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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매출은 2020년 1397억 원, 2021년 1430억 원, 2022년 1912억 원, 2023년 2214억 원, 2024년 2715억 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안다르는 매출로 759억 원, 1144억 원, 1691억 원, 2026억 원, 2368억 원을 기록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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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는 안다르가 매출 2986억 원을 거두며 2740억 원을 기록한 젝시믹스를 앞질렀다. 두 회사 모두 외형을 키웠지만 안다르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것이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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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는 두 회사의 매출 격차가 더욱 커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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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젝시믹스는 연결기준 매출 1274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안다르는 매출 1658억 원, 영업이익 187억 원을 기록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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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 격차는 2025년 105억 원에서 올해 384억 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률도 안다르가 11.3%, 젝시믹스가 5.0%로 두 배 넘게 차이가 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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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의 성장세 둔화를 두고 글로벌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이 겪고 있는 상황과 닮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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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은 캐나다에서 설립된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글로벌 애슬레저 시장을 개척한 기업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높은 품질과 가격을 앞세워 ‘요가복계의 샤넬’로 불렸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젝시믹스 이수연 '애슬레저 1위' 탈환 험로, 안다르와 격차 줄일 일상복 전략 마련 골몰"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8160535_228721.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젝시믹스는 안다르와 달리 레깅스가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사진은 공식 온라인몰 기준 베스트제품에 올라있는 젝시믹스의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부츠컷 팬츠 9부(왼쪽)'과 안다르의 '맨즈 베스트 슬랙스 세트'. <젝시믹스·안다르 공식홈페이지 갈무리></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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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룰루레몬은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꺾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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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은 회계연도 기준 2026년 2분기(5월4일~8월2일)에 매출 24억2천만 달러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 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연간 매출 전망치도 기존 최대 1% 감소에서 5~7% 감소로 낮춰 잡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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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달부터 나이키 출신 하이디 오닐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맞아 경영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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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의 부진에는 애슬레저 소비가 기능성 운동복에서 일상복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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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수요가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에서 와이드팬츠 등 여유 있는 형태의 옷으로 이동했지만 레깅스 판매 감소를 만회할 만한 제품군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룰루레몬의 2분기 레깅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감소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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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경쟁 브랜드로 꼽히는 알로요가 등은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운동복으로 제품군을 다변화하며 소비자 수요를 공략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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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에 따르면 로랑 바실레스쿠 BNP파리바 선임연구원은 "소비자들이 레깅스를 덜 찾고 있다"며 "룰루레몬의 매출 감소세가 여러 분기에서 길게는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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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가 여전히 핵심 제품이라는 점은 젝시믹스도 룰루레몬과 비슷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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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공식 온라인몰의 베스트상품 상위 10개를 살펴보면 젝시믹스는 5개가 레깅스 또는 부츠컷 레깅스였다. △블랙라벨 시그니처 360N 레깅스 △V업 3D 플러스 레깅스 등 누적 판매량이 많은 기존 주력 제품이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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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다르의 베스트상품 구성은 젝시믹스와 차이를 보였다. 상위권에는 △마일드무스 맨투맨·와이드팬츠 △어센틱 스탠다드핏 티셔츠 △에어스트 와이드팬츠 △맨즈 베스트 슬랙스 세트 등 일상생활과 출퇴근 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비즈니스 애슬레저)이 다수 포함됐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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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구성 차이만으로 실적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국내 중심 사업의 성장세도 엇갈리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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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는 올해 상반기 일본법인과 대만법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19% 증가했지만 연결기준 전체 매출 증가율은 2%에 머물렀다. 일일부 해외법인의 성장에도 본사 사업이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 증가폭이 제한된 것으로 풀이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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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해외법인과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젝시믹스의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17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01억 원으로 6% 감소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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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과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기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117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01억 원으로 6% 감소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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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다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안다르는 미국과 일본 등에 법인을 두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4% 이내에 그쳐 국내 사업 매출이 대부분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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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대표는 레깅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해법으로 운동 종목별 기능성 의류를 전문 제품군으로 키우는 전략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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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젝시믹스는 지난해 러닝 전문 제품군 ‘RX’를 출시한 데 이어 골프웨어와 이너웨어 브랜드 ‘멜로우데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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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보다 운동 목적과 기능성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레깅스 이후의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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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룰루레몬의 사례에 비춰보면 운동 종목별 제품군을 늘리는 것만으로 일상복으로 확장되는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 대표가 전문 운동복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상복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을지가 안다르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