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감염병과 예방 대상의 특성에 맞춰 예방 수단을 세분화하고 있다. <br />
<br />
폐렴구균 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을 늘리고 독감에서는 유행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생산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항체 개발로 백신을 보완하는 접근법까지 확보하고 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SK바이오사이언스 감염병 예방 수단 세분화, 백신에 예방항체 더한다"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08151742_2179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백신 사업에 이어 예방항체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사진은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 SK바이오사이언스 ></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8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회사는 폐렴구균과 독감 등 기존 백신 사업을 이어가면서 차세대 백신과 예방항체로 감염병 예방 연구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br />
<br />
감염병 예방은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을 형성하는 방식에서 감염병의 특성과 유행 양상, 연령, 면역 상태, 감염 위험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같은 감염병이라도 예방해야 할 유형이 여러 개이거나 접종 대상의 면역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면 서로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br />
<br />
폐렴구균 백신이 대표적이다. 폐렴구균은 세균 표면 항원의 특성에 따라 여러 혈청형으로 구분된다.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혈청형은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얼마나 다양한 혈청형을 예방할 수 있는지가 백신의 활용 범위를 좌우한다.<br />
<br />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백신에 포함되는 혈청형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백신이 예방하지 못하는 혈청형까지 방어 범위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br />
<br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후보물질 ‘GBP410’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단백접합백신은 폐렴구균의 다당류 항원을 단백질과 결합해 영유아를 포함한 접종 대상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br />
<br />
GBP410은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단계에 진입했다. 임상시험에는 생후 6주부터 만 17세까지 영유아와 소아·청소년 7700여 명이 참여하며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면역원성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인체에서 감염병을 방어할 수 있는 면역반응이 형성되는 정도를 뜻한다.<br />
<br />
회사는 2027년 하반기 임상 3상 톱라인(주요지표) 결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상 3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돼야 품목허가 신청을 비롯한 후속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br />
<br />
독감에서는 넓은 예방 범위뿐 아니라 매년 달라지는 유행 바이러스에 맞춰 백신을 생산하고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독감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해당 절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러스주를 반영해 백신을 생산해야 한다.<br />
<br />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를 통해 국내 독감 예방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세포배양 방식은 유정란 대신 동물세포를 배양해 바이러스를 증식시키고 백신을 생산하는 제조기술이다. 기존 유정란 배양 방식과 다른 생산 플랫폼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독감 백신 공급 기반을 다양화할 수 있다.<br />
<br />
예방 대상의 연령과 면역 상태에 따라 백신과 다른 수단이 필요한 감염병도 있다. 생후 초기 영아는 면역체계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감염병에 따라 백신 접종만으로 예방 전략을 마련하기 어려울 수 있다.<br />
<br />
SK바이오사이언스가 RSV 예방항체 개발을 추진하는 것도 영유아를 비롯한 감염 취약계층에 적용할 수 있는 예방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RSV는 영유아와 고령자 등에서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를 말한다.<br />
<br />
예방항체는 백신과 작동 방식이 다르다. 백신이 접종받은 사람의 면역체계를 자극해 스스로 항체를 만들도록 유도한다면 예방항체는 미리 만들어진 항체를 직접 투여해 일정 기간 감염을 막는 방식이다. 면역반응을 충분히 형성하기 어려운 대상에게 특정 시기 동안 방어력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br />
<br />
예방항체가 기존 백신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접종 대상의 나이와 면역 상태, 감염 위험이 높은 시기 등을 고려해 백신을 보완하는 선택지에 가깝다. <br />
<br />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중심이던 연구개발 영역을 예방항체까지 넓혀 감염병별로 서로 다른 예방 수단을 마련한다는 방향을 세웠다.<br />
<br />
새로운 백신과 예방항체가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야 한다. 품목허가를 받은 뒤에도 비용과 접근성, 실제 접종 또는 투여 환경 등을 충족해야 예방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br />
<br />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감염병 예방 사업도 개발 단계에 따라 과제가 다르다. GBP410은 2027년 하반기 임상 3상 결과 확보가 다음 분기점이며 RSV 예방항체는 임상 개발을 거쳐 기존 백신을 보완할 수 있는 의학적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br />
<br />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폐렴구균은 예방 범위 확대, 독감은 유행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과 안정적 공급, RSV는 감염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수단 확보가 각각 중요하다”며 “감염병과 예방 대상의 특성에 맞춰 백신과 예방항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