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과천시를 ‘리스크 관리 대상지역’에 포함해 분양보증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에 이어 경기도 과천시 등 분양가격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의 분양가격이 적정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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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해 강남지역의 재건축 일반분양가가 높게 책정되자 ‘고분양가 사업장 보증처리기준’을 만들고 강남구와 서초구 2곳을 보증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지역에 선정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분양보증을 신청하는 사업장의 평균 분양가격이 인근 아파트 평균분양가보다 10% 이상 높거나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는 경우를 고분양가로 규정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고분양가로 판단되는 아파트의 분양보증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분양보증이 없을 경우 건설사는 지자체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청약을 받을 수 없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과천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이 기준을 과천시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과천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최근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이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조합에 각각 3.3㎡당 3300만 원, 3313만 원에 분양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GS건설은 아예 조합의 결정에 따라 분양가를 책정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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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천주공1단지. |
삼성물산은 지난해 5월에 과천주공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를 분양했는데 당시 분양가는 평균 2678만 원이었다.
이와 비교할 때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제시한 분양가는 20% 이상 높은 수준이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거부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올해 과천시에서 여러 단지가 일반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점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과천시를 면밀히 들여다 보는 배경으로 꼽힌다.
과천주공2·6·7-1·12단지는 올해 안에 일반분양을 하겠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과천주공1단지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경우 다른 아파트 분양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