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7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약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약 2억9천만 주를 3년에 걸쳐 분할 매입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 삼성전자가 향후 3년 동안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연합뉴스 > |
이는 삼성전자의 최근 10년간 자사주 매입 규모(30조7천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임직원 대상 성과보상 재원 확보가 주된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노사 임금협상을 통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중심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을 결정했으며, 해당 성과급을 자사주 형태로 지급한다. 여기에 더해 2025년 도입한 성과조건부주식(PSU) 제도에 따른 자사주 물량도 필요하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자사주는 약 8천만 주 수준으로, 전체 필요 물량의 상당 부분을 시장에서 신규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2027년 초 성과급 지급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매입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
성과급 규모도 상당하다.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특별성과급은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책정되며, 향후 3년 예상 영업이익을 고려할 경우 세후 기준 약 68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PSU 지급분 약 22조 원을 포함하면 총 90조 원 수준의 재원이 요구된다.
PSU는 중장기 성과와 연계된 보상 체계로, 약 12만8천 명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급된다. 사원·대리급에는 200주, 과장급 이상에는 300주가 각각 배정된다.
DS 부문 임직원이 특별성과급으로 받는 자사주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도할 수 있으며, 나머지 3분의 1은 1년 뒤, 잔여 물량은 2년 뒤 매도가 가능하다.
이 같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단기간 내 대규모 물량을 시장에서 흡수할 경우 수급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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