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방한을 계기로, 한국 산업계가 주도적인 플랫폼 기업을 육성할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와 같은 지배적인 플랫폼 산업은 수익화가 불확실한 장기적 투자와 끊임없는 시행착오, 생태계의 개방성을 요구한다.
반면 한국 경제를 성공으로 이끌어온 '제조업 문법'은 확실한 목표를 향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완벽한 수율, 철저한 수직계열화에 최적화되어 있다.
실패를 변수로 간주하고 제거하려는 제조업의 문화가 실시간 피드백과 유연한 실험이 필수적인 플랫폼 설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오히려 제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AI 시대에도 반도체, 전력망, 로봇 등의 핵심 인프라 측면에서는 한국이 가진 제조업의 힘이 여전히 막강하다.
엔비디아조차도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술 생태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들의 세계 최고 수준 제조 경쟁력을 필요로 한다.
결국 한국 산업의 과제는 기존의 탁월한 제조 역량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플랫폼 설계 능력과 실패를 자산화하는 문화를 성공적으로 융합하는 것이다. 채널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