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철새 서식지 환경을 개선하는 생태 복원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기후테크 기업 땡스카본과 협력해 여수 가사리 생태공원 인근 농경지를 대상으로 3년간 총 2억6천만 원을 투입해 습지를 조성하는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철새 서식지 환경을 개선하는 생태 복원 사업에 나선다. 사진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조성하는 철새 서식지의 전경. <금호석유화학> |
멸종위기종 철새 서식지 개선 프로젝트에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등 5개 그룹사가 참여한다.
여수 사업장 주변은 순천만 습지와 가까워 철새들이 이동 중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이자 겨울을 보내는 월동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업화와 지역 개발이 진행되면서 농경지가 줄어 철새들의 서식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겨울철 농사를 짓지 않는 시기 논에 일정한 수심의 물을 채워 유지하는 ‘무논’을 조성해 철새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논은 조류를 비롯한 여러 생물의 서식처로 활용되며 토양 속 탄소를 저장하는 효과도 커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태 복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면적은 1차 연도 약 1200평에서 시작해 2차 연도 2400평, 3차 연도 최대 3400평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조성된 서식지에는 무인 센서 카메라를 비롯한 관측 장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철새 개체 수와 서식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체계적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 그룹에 따르면 지역 농민들이 서식지 운영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참여 농가들은 겨울철 매주 한 차례 볍씨와 고구마 등을 공급해 철새들의 먹이활동을 지원한다.
금호석유화학 임직원들도 지난 3월 현장을 찾아 생태 보전 활동에 동참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앞으로 해당 사업을 정기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는 “여수의 생태적 가치를 보존하고 생물다양성을 지키는 일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깊이를 더해 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