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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연탄창고에서 창업 발포제 세계 1위 기업 키워, 포토레지스트 국산화 성공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4-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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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부섭은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이다.

반도체 공정의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국내 1위 업체인 동진쎄미켐의 창업주다.

1937년 11월22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2년 대한사진화학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생산성본부를 거쳐 1967년 동진쎄미켐을 설립해 발포제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1980년대 전자소재 사업에 뛰어들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했다.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에 맞서 포토레지스트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한국공업화학회 회장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사, 한국엔지니어클럽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한국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다.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을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이 2017년 10월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동진쎄미켐>
△동진쎄미켐의 지배구조
이부섭은 2023년 말 기준 동진쎄미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지분율 32.49%)인 동진홀딩스의 지분 55.72%를 들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동진홀딩스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6인이 38.6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최대주주인 동진홀딩스에 이어 동진장학연구재단 3.66%, 이부섭의 둘째 아들인 이준혁 부회장의 개인회사로 분류되는 명부산업이 1.23%, 이부섭의 큰아들인 이준규 부회장이 0.43%, 이준규 부회장의 부인 옥연수씨가 0.41%, 이준혁 부회장의 부인인 안상희씨가 0.40%를 각각 들고 있다.

동진홀딩스는 동진쎄미켐의 지주회사로 이부섭과 부인 장명옥씨, 이준규·이준혁 부회장 등 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7년 동진쎄미켐에 직접 투자해 지분 4.80%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동진쎄미켐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등 4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이부섭과 이준규·이준혁 부자가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이승종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명예교수가 2024년 3월2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

동진쎄미켐은 1명의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상근감사는 조명재 LG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맡고 있다.

2023년 말 현재 동진쎄미켐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20개(국내 1, 해외 19)다.

동진쎄미켐과 종속회사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전자재료, 연료전지·2차전지용 전자재료, 발포제 등을 제조해 판매한다. 발포제는 플라스틱과 (합성)고무에 기공을 만들어 단열, 완충, 방음 등의 성질을 추가해주는 첨가제를 말한다.

2023년 실적 기준으로 매출 비중은 전자재료 91.08%, 발포제 8.87%, 기타(자회사 신암정유가 만드는 정제유) 0.06% 등이다.

해외 종속회사 중 싱가포르법인인 동진아시아홀딩스와 홍콩법인인 동진글로벌홀딩스는 각각 말레이시아 법인과 7개 중국법인을 거느리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동진쎄미켐 그룹의 계열사는 동진쎄미켐을 비롯해 23개(국내 4, 해외 19)다. 이 중 상장회사는 동진쎄미켐뿐이다.

△2023년 매출 감소로 실적 악화
동진쎄미켐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3099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 당기순이익 12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조4572억 원, 영업이익 2163억 원, 당기순이익 1562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10.11%, 영업이익은 18.55%, 순이익은 20.91% 각각 줄어들었다.

전자재료와 발포제 부문 매출이 모두 감소해 실적이 나빠졌다.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의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동진쎄미켐 실적.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혁신위원회 참여
동진쎄미켐이 2024년 3월21일 미국 텍사스주가 조직한 ‘텍사스 반도체 혁신 컨소시엄 집행위원회’(TSIC EC)'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TSIC EC는 텍사스주지사 산하 위원회로, 텍사스 현지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꾸려졌다. 텍사스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보조금 등을 기획·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에서는 동진쎄미켐과 삼성전자가 참여한다.

앞서 그렉 애보트 미국 텍사스주지사는 2024년 3월19일 TSIC EC 위원 7명을 임명했다. 이종호 동진쎄미켐 기업 전략 이사와 제프 M. 스미스 삼성전자 오스틴 법인 인프라 기술담당 부사장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도쿄일렉트론(TEL), 델테크놀로지 등도 위원회에 참여한다. 반도체 기업이 아닌 소재 회사는 동진쎄미켐이 유일하다.

동진쎄미켐 쪽은 TSIC EC 활동 개시와 함께 텍사스주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보조금으로 6억9800만 달러(약 9445억 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현지 반도체 및 소재·부품·장비 생산과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반도체 보조금과는 별도로 집행된다.

동진쎄미켐은 텍사스주 킬린시에 반도체 웨이퍼 식각·세정 용도로 쓰이는 황산과 시너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두 공장 건설에 각각 1억 달러를 투자한다. 2024년 상반기 중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세워진다. 또 오스틴과 테일러에 구축된 삼성전자 파운드리뿐 아니라 미국 현지 잠재 고객에게도 소재를 공급하는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동진쎄미켐은 2022년 9월에 이 공장 설립을 위해 미국 현지법인(DONGJIN USA INC.)에 682억 원을 유상증자한 바 있다.

△‘2나노 초미세공정 장비용’ 하이 NA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 착수
동진쎄미켐이 2023년 6월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하이 NA EUV PR)’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2025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하이 NA EUV’는 기존 EUV 노광장비보다 빛 집광능력을 나타내는 렌즈 개구수(NA)를 끌어올려 해상력을 높인 차세대 반도체 노광장비다. 2나노미터 이하 초미세공정에 필수적이다.

포토레지스트는 웨이퍼 위에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노광 공정의 핵심 소재다. 웨이퍼에 포토레지스트를 도포한 후 노광 작업을 거치면 성질이 변하면서 회로 패턴의 밑바탕이 된다. 특히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고해상도 패턴을 그릴 때 사용된다.

하이 NA EUV 장비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2023년 12월 인텔에 처음으로 출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이 장비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대량 양산은 2026년경부터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동진쎄미켐은 하이 NA EUV 시장이 본격 개화하기 전에 관련 포토레지스트 제품 상용화를 완료해 시장을 선점하려 한다.

앞서 동진쎄미켐은 지난 2022년 EUV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그전에는 전량 일본 등 해외에서 수입해야 했다.

△‘반도체 기후변화 대응 컨소시엄’ 창립멤버로 참여
동진쎄미켐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반도체 기후변화 대응 컨소시엄(SCC)’에 창립멤버로 참가한다.

SCC는 SEMI의 지속가능성 자문위원회(SAC)가 참여해 만든 협의체로 2022년 11월 출범했다. 반도체 생산 기업부터 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관련된 업체들이 가입 대상이다. 회원 간 연대와 공개적인 탄소저감 보고 등을 추구한다.

창립멤버는 동진쎄미켐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구글, AMD, ASML 등 65개다.

동진쎄미켐은 SCC 창립멤버 가입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전개될 탄소저감 정책과 관련 기술 발전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내부적으로 지속가능경영의 체계화와 투명성 개선도 기대된다.

△스웨덴 현지공장 완공
동진쎄미켐이 2022년 11월 스웨덴 공장 건물을 완공하고 사용 승인을 취득했다.

동진쎄미켐은 2020년 5월 스웨덴 현지법인(DONGJIN SWEDEN AB)을 세우고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Skellefteå)에 3만6천㎡ 부지를 확보해 6천㎡ 규모의 이차전지 배터리용 슬러리 복합소재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2021년 4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4분기에 슬러리의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슬러리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활물질, 바인더 등을 섞은 혼합물을 말한다.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성능을 올려주는 기능을 한다.

동진쎄미켐은 2020년 스웨덴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사와 10년짜리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스웨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노스볼트는 2016년 문을 연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로, 폭스바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 유럽 최대 배터리 공급업체를 목표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스볼트가 폭스바겐이라는 든든한 공급처가 있어 수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동진쎄미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UV 포토레지스트 상용화, 소부장 국산화 완료
동진쎄미켐이 반도체 초미세공정에 쓰이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개발과 양산화를 국내 최초로 이뤄냈다.

동진쎄미켐은 2021년 12월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필수소재인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성공했다.

동진쎄미켐은 이번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로 2019년 6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상이던 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의 국산화가 마침표를 찍게 됐다고 평가했다.

동진쎄미켐은 화성공장에서 개발한 EUV 포토레지스트로 삼성전자 화성 EUV 라인에서 시험(퀄)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의 미세한 회로를 그리기 위해 웨이퍼 위에 분사하는 감광액이다. 사용하는 노광장비 광원 파장에 따라 불화크립톤(KrF·248㎚), 불화아르곤(ArF·193㎚), 극자외선(EUV·13.5㎚)용으로 구분된다. 파장이 짧을수록 미세공정에 유리하다.

당시 국내에서는 KrF, ArF 포토레지스트는 이미 양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 기업들이 세계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는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국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KrF 포토레지스트는 동진쎄미켐이 세계 1위다.

동진쎄미켐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포토레지스트 완전 국산화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기존 KrF 노광기 등 자체 설비와 벨기에 반도체 연구소인 아이멕(IMEC) EUV 장비 등을 활용해 EUV 포토레지스트를 적극 개발해 왔다. 삼성전자도 EUV 테스트 환경을 적극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하반기에 동진쎄미켐의 EUV 포토레지스트를 메모리 생산 라인에 도입했다. 동진쎄미켐의 EUV 포토레지스트의 품질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동진쎄미켐은 2024년 들어 메모리 라인 외에 파운드리용 EUV 포토레지스트 테스트도 고객사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하이닉스에도 EUV 포토레지스트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회사 제기한 '텅스텐용 CMP 슬러리' 특허소송 승소
동진쎄미켐이 미국 회사가 제기한 텅스텐용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평탄화) 슬러리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한국 특허법원은 2018년 7월20일 동진쎄미켐을 상대로 미국 캐보트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코퍼레이션이 제기한 특허권침해금지 등 청구의 소에 대한 항소와 특허무효 심결 취소의 소를 병합 심리해 동진쎄미켐이 승소했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캐보트는 동진쎄미켐이 국내에서 텅스텐용 CMP 슬러리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됐다. 판결에 상고하더라도 특허 존속기간(20년)이 2018년 7월 말로 만료되기 때문이다.

앞서 동진쎄미켐은 2017년 9월 캐보트가 텅스텐용 슬러리 관련 특허 1건을 기초로 제기한 특허침해금지소송에서 승소했다. 그에 앞서서는 이 소송의 기초가 된 특허에 대해 등록무효심판을 청구해 2017년 1월 승소한 바 있다.

2018년 7월 특허법원 판결은 2017년에 나온 판결과 심결의 항소심을 병합 심리한 결과다.

동진쎄미켐은 캐보트가 텅스텐 CMP 슬러리와 관련해 대만에서 제기한 특허권침해금지 소송에서도 2018년 6월 승소했다.

CMP 슬러리는 반도체 공정 중 웨이퍼를 평탄화하는 CMP 공정에서 활용되는 액체다. 텅스텐 CMP 슬러리는 텅스텐을 갈아낼 때 쓰는 슬러리다. 텅스텐은 내열성과 전기저항성이 좋아 미세화된 반도체 소자의 배선에 자주 사용된다.

종전까지 세계 텅스텐 CMP 슬러리 시장은 캐보트가 독점 공급해 왔다. 하지만 동진쎄미캠이 자체 생산기술을 확보하자 캐보트는 동진쎄미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
이부섭 일가가 자회사인 제이앤드제이케미칼(현 동진홀딩스)에 지분을 넘기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동진쎄미켐은 2013년 12월11일 "최대주주가 이부섭 외 10인에서 제이앤드제이케미칼 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제이앤드제이케미칼은 1989년 동진전기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1년 상호를 제이앤드제이케미칼로 변경했고, 지주회사 전환 후인 2014년 다시 이름을 동진홀딩스로 고쳤다.

동진쎄미켐은 지주사 설립을 위해 이부섭 및 특수관계인 10명이 보유하고 있던 동진쎄미켐 주식 1044만2710주를 제이앤드제이케미칼에 현물출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제이앤드제이케미칼은 동진쎄미켐 지분 29.24%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23년 말 현재 동진홀딩스는 32.49%를 들고 있다.

2023년 말 현재 동진홀딩스의 최대주주는 55.72%의 지분을 들고 있는 이부섭이다. 이어 둘째 아들인 이준혁 부회장 17.77%, 이준혁 부회장의 개인회사로 분류되는 미세테크와 명부산업이 각각 11.59%와 7.02%, 이부섭의 장남인 이준규 부회장 3.22%, 이부섭의 부인인 장명옥씨 1.30%, 이준혁 부회장의 부인인 안상희씨 0.26% 순이다.

△동진쎄미켐이 걸어온 길
1967년 10월 이부섭이 동진화학공업사를 설립했다.

1973년 동진화성공업주식회사로 법인 전환했다.

1976년 인천 발포제공장을 준공했다.

1988년 부평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준공했고, 이듬해인 1989년 부평공장에 부설 제2기술연구소를 세웠다.

1990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PT.DONGJIN INDONESIA)를 설립했다.

1992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발포제공장을 준공했다. 시화 발포제공장을 완공했다.

1995년 발안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준공했다.

1999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4년 중국 현지법인(북경동진쎄미켐과기유한공사)을 세웠다.

2005년 신암정유와 실로켐을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2008년 동진디스플레이재료를 세웠다. 발안 종합연구소를 설립했다.

2014년 미국 현지법인(DONGJIN USA INC.)을 설립했다. 동진디스플레이재료를 합병했다.

2016년 동진글로벌홀딩스를 설립했다.

2022년 미국 현지법인(DSM Semichem LLC, Dongjin Semichem Texas, INC.)를 세웠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이부섭이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를 동진쎄미켐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2019년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후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에 박차를 가해 2021년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 2022년엔 삼성전자 메모리 양산라인 투입까지 이뤄냈다.

2023년에는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하이 NA EUV’는 기존 EUV 대비 렌즈 및 반사경 크기를 확대해 해상력을 높인 차세대 반도체 노광장비다.

이어 2024년에는 연내 공급을 목표로 파운드리용 EUV 포토레지스트 샘플 테스트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에 회로를 새기는 노광 기술은 불화크립톤(KrF·248nm), 불화아르곤(ArF·193nm), 극자외선(EUV·13.5nm)으로 나뉘는데 각각 전용 포토레지스트가 사용된다. 이 중에서도 EUV 포토레지스트는 개발이 어려워,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져 왔다.

동진쎄미켐이 EUV 포토레지스트 개발과 양산화에 성공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회사 성장에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이차전지 배터리용 슬러리도 이부섭이 주목하고 있는 동진쎄미켐의 신사업이다. 특히 2022년 스웨덴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해외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가운데)이 2021년 10월8일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김병욱 동진쎄미켐 부사장(왼쪽 두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병욱 부사장은 4-마스크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한 공로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동진쎄미켐>
이부섭은 맨손에서 시작해 발포제와 포토레지스트 1위 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이부섭은 1967년 자택의 연탄창고에서 동진화학공업사를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1968년 국내 최초로 발포제 생산에 성공했고, 이후 회사를 발포제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1980년에는 거래처의 부도로 동진쎄미켐도 부도를 맞아 법정관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부섭은 전 세계를 돌며 거래선을 만난 끝에 3년 만에 회사를 정상화시켰다.

이부섭은 1980년대 들어 전자소재 사업에 뛰어들어, 1983년 EMC(Epoxy Molding Compound) 개발에 성공했다. EMC는 반도체를 외부 충격과 오염에서 지켜주는 봉지제를 말한다.

이어 1989년에는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했다. 1994년 삼성전자에 납품했다.

이부섭은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한 일등공신이다. 당시 한국은 포토레지스트 대부분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다.

포토레지스트는 노광장비 광원 파장에 따라 불화크립톤(KrF·248㎚), 불화아르곤(ArF·193㎚), 극자외선(EUV·13.5㎚)용으로 구분된다. 파장이 짧을수록 미세공정에 유리하다. 동진쎄미켐은 당시 기술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불화크립톤(KrF) 포토레지스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진쎄미켐은 2020년 말 불화아르곤(ArF) 포토레지스트를 삼성전자에 공급한 데 이어, 2021년 경기 화성 발안공장에 200억 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신공장을 가동했다. 이어 2022년에는 일본이 세계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개발과 양산화에 성공했다. 일본 수출 규제 이후 3년 만에 포토레지스트 완전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부섭은 기술개발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영인이다. 본인이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인 만큼, 회사 설립 이후에도 인수합병(M&A)이나 기술이전 등 손쉬운 방법을 멀리하고 오로지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전자재료와 발포제만으로 매출 1조 원의 중견기업을 이끈 배경이 여기에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동진쎄미켐 발안공장 종합연구소 전경. <동진쎄미켐>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횡령 직원, 동진쎄미켐 주식에 몰빵 투자
2021년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 원을 횡령했던 이모씨가 횡령한 자금을 동진쎄미켐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에 사는 1977년생 이모씨는 2021년 10월1일부터 동진쎄미켐 주식 391만7431주(7.62%)를 매수했다고 같은 해 10월5일 공시했다. 상장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공시하도록 규정한 현행법에 따른 것이다. 당시 매수가는 1430억 원에 달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큰 화제가 됐다. 이씨에게 ‘파주 왕개미’라는 별명이 붙었고, 이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각종 추측도 제기됐다.

2022년 1월3일 오스템임플란트가 자금담당 직원 이씨의 횡령 사실을 공시하면서 파주 왕개미의 정체가 비로소 드러났다. 경찰은 두 공시에 드러난 인물이 생년월일과 거주지가 동일하다고 확인했다.

이씨는 회사의 잔액증명 시스템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잔액증명서를 위조해 회삿돈을 개인 은행 계좌와 주식 계좌로 직접 이체하는 방식을 썼다.

그는 매수한 동진쎄미켐 주식을 여섯 차례에 걸쳐 매도하고 1.07%만 남겼다. 1112억 원어치를 매도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117억 원을 손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정체가 드러난 후 동진쎄미켐 주가는 4거래일 만에 2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4600억 원이 넘게 줄었다. 이씨가 보유한 동진쎄미켐 주식에 대해 몰수보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됐다.

이씨가 횡령 자금을 동진쎄미켐 주식에 ‘몰빵’ 투자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 투자자들은 당시 삼성전자가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동진쎄미켐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루머’가 돌았는데, 이씨가 이를 근거로 투자를 감행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왼쪽)이 2016년 2월25일 서울대학교에서 감사패를 받고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부섭 회장은 1987년부터 2016년까지 화학생물공학부 학술기금, 기금교수기금, 공대연구재단기금 등에 총 50억 원을 기부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1962년 대한사진화학연구실에 근무했다.

1964년 한국생산성본부에서 기술부장으로 일했다.

1967년 10월 동진화학공업사(현 동진쎄미켐)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1995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 됐다.

1997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이사로 선임됐다.

2002년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2년 한국공업화학회 회장을 맡았다.

2007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고문이 됐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엔지니어클럽 회장을 지냈다.

201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이 돼싿.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 학력

1956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0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62년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9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과대학(Saint-Petersburg Stat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부섭은 부인 장명옥 여사와 사이에 이준규씨(1964년생), 이준혁씨(1967년생) 등 두 아들이 있다.

이준규씨와 이준혁씨는 모두 동진쎄미켐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준규씨는 발포제 사업부를, 이준혁씨는 경영총괄을 각각 맡고 있다.

회사 내 비중이나 지주회사 동진홀딩스 지분 크기로 볼 때 아우인 이준혁 부회장 쪽으로 후계 구도가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 상훈

1998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1998년 무역의 날 산업포장을 받았다.

1999년 한국공학한림원에서 한국공학기술상을 수상했다.

2006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2년 대한민국 벤처창업대전에서 중소기업 활성화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이부섭은 2023년 말 기준 동진쎄미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지분율 32.49%)인 동진홀딩스 지분 55.72%를 들고 있다.

동진홀딩스가 보유한 동진쎄미켐 주식은 2024년 4월4일 종가(4만8천 원) 기준으로 약 8019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부섭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4468억 원이 된다.

이부섭은 2023년 동진쎄미켐에서 급여 27억2121만9천 원, 상여 2억3284만8천 원 등 29억5406만7천 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부섭은 기독교를 믿으며 음악감상과 등산을 즐긴다.

어록
[Who Is ?] 이부섭 동진쎄미켐 대표이사 회장
▲ 이부섭 동진쎄미켐 회장(오른쪽)이 2023년 8월1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청년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한 후원금 1억5천만 원을 기부하고 이성헌 서대문구청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
“동진쎄미켐은 1967년 창립 이래 50여 년 넘게 국내 정밀화학소재 분야의 개척자로서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발포제 개발로부터 출발한 동진쎄미켐은 끊임없는 연구와 신기술 개발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까지 국내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써오며 우리나라 발포제 산업과 전자재료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동진쎄미켐은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개발과 품질관리, 고급인력 양성을 통해 세계적인 정말화학소재 업체로의 도약과 동시에 국가경제와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의 동진쎄미켐이 있기까지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2024/04, 누리집 인사말에서)

“독자 기술 개발은 소재 기업으로선 당연한 책무다. 결심이 서면 장고 끝에 악수를 두기 전에 재빨리 뛰어드는 것 또한 기업가의 자질이다.” (2021/02/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꼭 필요한 화학제품인데도 수입에 의존하는 게 대부분인 시절이었습니다. 국산화할 만한 게 없을까 찾다가 발포제 개발에 나섰죠. 당시에도 발포제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했어요. 20평밖에 안 되는 집에서 안방을 뜯어 실험실을 만들었는데, 실험 과정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고생한 경험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천장에서 암모니아수가 뚝뚝 떨어지고 유독가스가 집 안을 가득 채우는 바람에 온 가족이 이불을 둘러메고 피하느라 난리가 났었죠. 결국 1970년 발포제 제조법으로 특허를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2021/02/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전 국민적 관심과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부장 기업과 고객사 모두 각자의 힘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거죠. 동진도 수출 규제 관련 정부 과제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부장은 하루아침에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중장기적인 관심과 지원이 꾸준히 이어져야만 합니다.” (2021/02/23, 포브스코리아 인터뷰에서)

“어쩌면 지금의 코로나는 위기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번 위기를 겪으며 더 강인해질 것이며,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고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를 기원한다.” (2020/12/20,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아직도 주요 업무를 체크하고 보고를 받습니다. 계약을 주도하고 미팅에도 직접 나갑니다. 신문과 방송을 보다가 신기술이 나오면 직원들에게 물어봅니다. 신공법 개발로 무수한 위기를 극복했기에 새로움은 언제나 관심사입니다.” (2019/11/17, IT조선 인터뷰에서)

“세번 넘어져도 네번 일어났습니다. 운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사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오늘날 동진쎄미켐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019/10/31, 한국공업화학회 추계 총회 및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1967년 회사 설립 이후 50년 동안 여러 번의 큰 위기를 겪었지만, 기술력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 때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7/10/20,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의 핵심이다. 세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과학 기초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2014/11/27, 매일경제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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