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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에 베팅, 조현상 스틸코드 매각 취소로 투자금 조달 고심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4-27 15: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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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S효성첨단소재가 실리콘 음극재를 핵심으로 하는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조현상 HS효성첨단소재 부회장은 타이어 보강재(스틸코드) 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잠재성이 높은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2030년까지 총 1조5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재무 구조를 고려하면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S효성첨단소재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에 베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8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상</a> 스틸코드 매각 취소로 투자금 조달 고심
조현상 HS효성첨단소재 부회장(사진)이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철회하면서, 1조5천억 원에 달하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투자금 조달 방안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HS효성 >

조 부회장은 신사업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작년부터 추진해오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이달 초 전격 철회했다.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통해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업을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실리콘 음극재 투자 자금 마련이 조 부회장의 발등에 불이 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HS효성첨단소재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 관련 투자 자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11월 벨기에 화학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을 1억2천만 유로(약 2천억 원)에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실리콘 음극재 생산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회사는 2027년 말까지 울산에 1단계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추가 증설을 통해 2030년까지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30년까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1조5천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타이어 보강재 사업만으로는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타이어 보강재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이다. 하지만 경쟁 심화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 원재료 가격 상승, 전방 산업 부진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회사의 타이어 보강재 사업 매출이 2024년 대비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회사는 매출 3조2830억 원, 영업이익 157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0.1% 줄고, 영업이익은 28.6% 감소했다.
 
HS효성첨단소재 실리콘 음극재 신사업에 베팅,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8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상</a> 스틸코드 매각 취소로 투자금 조달 고심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왼쪽 네번째)과 유미코아 CEO 바트 삽(왼쪽 세번째)이 2025년 11월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제조사 EMM 인수와 실리콘 음극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HS효성 >

반면 실리콘 음극재는 성장 가능성이 뚜렷한 제품이다. 실리콘 음극재는 이론상 에너지밀도가 기존 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 미래 배터리 기술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2023년 6억 달러(약 8800억 원)에서 2035년 70억 달러(약 10조3천억 원)로 10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조 부회장은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타이어 보강재 사업을 축소하고, 실리콘 음극재 사업 투자를 확대한다는 구상이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베인캐피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 협상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이 완료되면 최소 1조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달 3일 회사가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 매각 철회를 발표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HS효성첨단소재와 베인캐피털이 매각 가격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의 사업 구조 재편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당초 회사가 밝힌 1조5천억 원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투자 계획이 다소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315억 원에 불과하다. 1조5천억 원이 넘는 투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 또는 회사채 발행, 차입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회사채 발행이지만, 회사의 높은 부채 비율이 걸림돌이다. 회사는 탄소섬유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며 부채 비율이 2024년 230.1%에서 2025년 372.3%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HS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음극재 사업 관련 투자비용은 장기간에 걸쳐 투입될 예정인 만큼, 자금 조달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서 얻은 수익과 함께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음극재 사업 축소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 공장 건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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