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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없는 삼성전자, 잡스 떠난 애플을 떠올리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2-24 14: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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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없는 삼성전자, 잡스 떠난 애플을 떠올리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오너의 그림자를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단한 결단이 필요하고 미리 준비도 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예기치 않게 그 길목에 섰다. 오너일가의 절대적인 지배력을 통한 강력한 사업추진으로 성장해왔던 과거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전문경영인체제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것인지 기로가 눈앞에 있다.

삼성전자가 24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의 감시역할을 강화하는 등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내놓으며 향후 추가적인 쇄신이 더 이어질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특검수사가 2월 마무리될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3월부터 본격적으로 미래전략실 해체와 임원인사, 조직개편 등의 논의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될 경우 자연히 삼성전자를 포함한 각 계열사의 독립성이 강화되며 이사회와 전문경영인들의 역할이 더 커지는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속성장을 위해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지금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주문은 국내외에서 꾸준히 나왔다.

대기업 총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과거의 경영방식에서 벗어나야 삼성전자가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3일 JTBC에서 방송된 ‘썰전’에 출연해 기업에서 전문경영인의 역할과 이를 통한 쇄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경우 창업자들이 기존의 성공방식에 감정적으로 애착을 보이게 돼 상황이 바뀌어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며 “이 때 전문경영인을 들이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새로운 변화를 이끌며 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에서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의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 전 CEO는 모든 제품에 철학을 고집하며 ‘완벽’과 ‘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를 통해 컴퓨터 ‘맥’ 시리즈와 아이폰으로 성장신화를 일궈냈다.

그의 사망 뒤 팀 쿡 CEO가 애플의 기존 사업전략에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며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팀 쿡은 아이폰에 작은 화면과 완성도를 높인 단일모델 출시를 고집하던 잡스의 방침에서 벗어나 대화면을 적용하고 모델을 다변화하는 대중화 전략으로 애플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게 했다.

또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고가전략과 원가절감을 강화하며 부품 수급망을 내재화하고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정부와 협력을 추진하는 등 현실적인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없는 삼성전자, 잡스 떠난 애플을 떠올리다  
▲ 팀 쿡 애플 CEO(왼쪽)와 스티브 잡스 전 CEO.
애플 주가는 22일 미국증시에서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어느 때보다도 성장기대를 받고 있다. 팀 쿡의 취임 뒤 6년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144% 증가했고 연간 매출규모는 2배 정도로 늘었다.

타임은 팀 쿡이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콘텐츠사업의 성장성 증명 등으로 최근 많은 성과를 이뤄내며 마침내 잡스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역시 사물인터넷과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도전을 앞둔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강화되는 대규모 쇄신으로 이런 긍정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하며 “미래전략실은 선대 회장이 만들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해오던 조직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전략실은 그동안 수차례 이름을 바꿨지만 본질적으로 1959년 설립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비서실을 모태로 한다. 오너일가의 지배력 유지를 위한 조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미래전략실 해체는 삼성그룹이 총수의 결단력에 의존해 성공신화를 이뤄냈던 한국 재벌기업의 역사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전문경영인체제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으로 경영참여가 어려워지며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 등의 주요 결정권을 대체할 인물이 없어 미래 성장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급변하는 전자업계의 시장상황에서 이런 결정의 역할은 이사회를 포함해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춘 전문경영인들에 맡기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사업의 성공전략과 같이 대규모 투자를 통한 물량공세로 성공을 담보하기 어렵다. 신사업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역량확보와 글로벌 IT기업에 경쟁을 위한 긴밀한 대응전략수립 등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물인터넷기업 스마트싱스와 전장부품업체 하만 등의 인수를 발표하며 이 기업들에 기존의 CEO와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언제든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을 경우 전문경영인에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며 대규모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삼성전자가 이번 조직쇄신을 계기로 이 부회장의 이런 약속을 실천에 옮길 기반을 마련하다면 글로벌기업에 걸맞게 새로 태어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부회장의 구속 뒤 삼성그룹은 전화위복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며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체제 구축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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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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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딱책
난 삼성보면서 항상 북한의 3대 세습 떠올렸는데....   (2017-02-28 17:46:52)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범죄자랑 비교를 해놨네...
   (2017-02-28 17:29:44)
개그네
재벌2세 이재용이가 삼성에서 뭐 한게 있다고... 애플을 일으켜서 맥 아이팟 아이폰을 만든 잡스랑 비교가 되냐 ㅋㅋㅋㅋㅋ 잡스가 불쌍하다 진심으로   (2017-02-28 16:38:04)
장난하나
이재용하고 잡스를 비교하다니~ 지금 잡스 무시하는겁니까?
잡스가 무덤에서 벌떡 일어서겠다 기자양반
   (2017-02-28 15:22:39)
야이자식들아
똥꼬 헐겠다. 그만 빨아라.   (2017-02-28 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