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 세계 파운드리 산업 매출과 성장률 추이.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라 2026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산업 규모가 약 25%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도 4~5나노 공정의 주문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9일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와 AI 스타트업의 AI 경쟁 심화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2026년에도 AI 프로세서 수요는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24.8% 성장하여 2188억 달러(약 328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가 약 32%의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TSMC의 4~5나노 이하 공정 설비는 올해 말까지 최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 파운드리도 4~5나노급 주문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가 지난해 말 인수한 AI칩 설계업체 '그록'의 새 추론 칩을 4나노 공정으로 생산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현지시각 16일 GTC 2026 기조연설에서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는 삼성이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양산 단계에 있으며, 올해 3분기부터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베이스다이도 삼성 4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다.
파운드리 가격 인상도 진행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4~5나노 파운드리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TSMC는 2026년 4~5나노 이하 공정의 파운드리 가격을 모두 인상했으며, 2027년까지 주문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운드리 산업의 성장세는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12인치 웨이퍼의 전체 가동률은 여전히 최대 생산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성장세는 주로 첨단 노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