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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비이자이익 2배 가까이 늘었다, 정상혁 자산관리 특화로 '리딩뱅크' 재조준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6-02-11 14: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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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비이자이익을 가장 큰 폭으로 늘렸다.

‘이자장사’ 비판 속 비이자이익이 은행권 경쟁 핵심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정 행장이 향후 성장 기반을 단단히 했다는 평가다. 지금과 같은 비이자이익 확대 기조가 이어진다면 올해 은행권 순이익 1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한은행 비이자이익 2배 가까이 늘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자산관리 특화로 '리딩뱅크' 재조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비이자이익 중심 체질 개선에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신한은행>

11일 비즈니스포스트가 4대 은행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이 비이자이익 중심 체질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거뒀다.

신한은행은 2025년 비이자이익으로 9448억 원을 냈다. 2024년 5206억 원과 비교해 81.5% 늘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59.1%, KB국민은행은 52.3%, 우리은행은 8.5%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을 제외한 값이다. 수수료이익과 평가이익, 기타이익 등이 포함된다.

비이자이익이 불어나면서 지난해 신한은행의 영업이익 내 이자이익 비중은 94.5%에서 90.7%로 3.8%포인트 떨어졌다. 이 또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변화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이자이익 비중이 93.5%에 머물며 4대 은행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나은행은 88.1%, 우리은행은 87.1%로 80%대를 나타냈으나 감소폭은 신한은행보다 같거나 작았다. 

신한은행 비이자이익 확대는 정상혁 행장이 이끌어온 자산관리 역량 강화 전략의 결실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당장 서울 중구 본점 외벽에도 ‘자산관리 전문은행’이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정 행장이 자산관리 역량 강화라는 기조 아래 신한은행의 체질 개선을 꾸준히 강조해왔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시한번 코리아’ 펀드 출시가 한 몫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국내증시 활성화 캠페인과 함께 다시한번 코리아 펀드를 출시했는데 이에 힘입어 8월 말 국내주식형 펀드 가입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이후 국내 증시 활황과 겹치면서 영업 현장에서 가입 문의와 재투자 고객이 늘었다고 한다.

그 결과 신한은행은 2025년 펀드 부문에서 858억 원의 이익을 냈다. 2024년보다 49.0% 뛰었다.

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보여주는 방카슈랑스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963억 원의 이익을 봤다. 2024년보다 44.0%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에 맞춰 보험 상품군을 확대했다. 여기에 직원 역량이 뒷받침 되면서 결과적으로 보장성상품 판매비중은 2024년 19.3%에서 2025년 37.1%로 높아졌다.

쏠(SOL)트래블 중심의 외환사업 확대도 비이자이익 확대에 보탬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관련손익은 2025년 1조22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보다 39.7% 늘었다.

정 행장은 올해도 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영업 현장을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형태로 개편해 나가고자 한다”며 “창구 구분 없이 다양한 노하우가 결합된 ‘자산관리 솔루션’으로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신세계백화점 최상위 VIP 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 구조를 구축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프리미어’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은행업계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자장사 비판에서 벗어나야 하는 데다 금리 변동성에 대한 민감도를 낮출 필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스피 5천 시대를 맞아 금융시장 성장 축이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도 이자이익 중심 성장 모델이 더이상 답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신한은행 비이자이익 2배 가까이 늘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9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상혁</a> 자산관리 특화로 '리딩뱅크' 재조준
▲ 신한은행이 지난해 비이자이익을 크게 늘렸다. 사진은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비즈니스포스트> 

정 행장이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2026년 리딩뱅크 탈환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2025년 순이익에서 KB국민은행에 872억 원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두 은행이 지난해 3조7천억~3조9천억 원 수준의 순이익을 낸 점을 고려하면 격차는 크지 않다.

특히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비이자이익 확대는 리딩뱅크 탈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은행도 펀드 등 자본시장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자본시장 성장은 은행에도 긍정적이다”며 “게다가 금융시장이 활성화하고 경기가 살아나면 은행으로도 자금 흘러와 비이자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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