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5%에서 25%로 인상하는 내용을 관보에 공식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현지시각) 방미길에 취재진을 만나 "미국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한국 관세인상 발표를 관보로 공식화하기 위한 관계 부처 사이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
여 본부장은 이날 미국 정부와 잰행했던 협의를 마무리한 뒤 워싱턴DC 유니온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30일 미국을 찾은 여 본부장은 방미기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논의했다면서 대미투자 및 비관세 부문에서 한국에 '약속 이행' 의지가 있으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측은 우리의 시스템이 (자신들과) 다른 부분을 이해 못한 부분이 있는데 앞으로도 아웃리치(대미 접촉)를 계속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USTR 등 행정부와 미 의회, 미 상공회의소 등 업계와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만나 미국 측의 관세 인상 발표 배경을 직접 파악하고, 한국 정부의 한미 사이 기존 무역·투자 합의 이행 의지를 전달했다고 산업통상부는 전했다.
또 여 본부장은 미 의회를 방문해 통상 담당 의원 약 20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특별법 입법 절차 이외에도 디지털 등 비관세 분야에서 한미 간 기존 합의가 성실히 이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미국 측 이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지연을 문제 삼으며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과 기타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지난달 말 미국으로 급파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의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여 본부장을 통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