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본입찰이 후끈 달아올랐다. 모두 6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현대시멘트 본입찰에 한앤컴퍼니-쌍용양회 컨소시엄과 한라시멘트 지주회사인 라코, IMM프라이빗에쿼티(PE), LK투자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파인트리자산운용, 현대성우홀딩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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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왼쪽), 이상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
12월 말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냈던 7개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본입찰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현대시멘트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투자자를 구하지 못한 탓에 인수전에 뛰어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애초 한앤컴퍼니-쌍용양회 컨소시엄과 한라시멘트가 시멘트산업을 확대하려는 의지가 강해 다른 후보들이 입찰을 포기하고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앤컴퍼니가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 시멘트 시장점유율이 35%에 이르러 선두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게 된다. 한라시멘트는 현대시멘트 인수로 업계 3위로 도약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시멘트가 시멘트업계의 판도를 바꿀 마지막 매물이라는 점에서 다른 사모펀드들도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업계는 범현대가인 현대성우홀딩스가 본입찰에 뛰어든 점에서 현대시멘트 되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성우홀딩스는 현대시멘트 현직 경영진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정몽선 전 회장의 동생 정몽용 회장이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