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두 나라의 협력을 포괄적 수준으로 넓히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협력 깊이를 더하고 범위를 넓히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두 나라가 정착시킨 셔틀 외교를 토대로 미래지향적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나라 정상은 먼저 경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가 교역 중심의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등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한 포괄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협력방안을 찾기 위해 관계 당국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사회분야 협력도 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지방 성장 등 두 나라가 공통으로 맞닥뜨린 과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갈 것”이라며 “스캠 범죄를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대해서도 두 나라가 공동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동언론발표문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과거사 문제에서도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언급됐다.
두 나라는 1942년 일본 우베시 조세이 탄광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183명이 수몰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유해 신원 확인을 위한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두 나라는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을 추진하며 구체 사항은 당국 사이 실무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과거사 문제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한중일 3국의 소통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과 한미일 협력 중요성 인식을 함께했다"며 "저는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 60년과는 다른, 새 시기로 돌입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만났다. 이번 정상회담이 열린 일본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한 해 병오년은 지난 60년의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새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함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새로운 60년의 원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