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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플랜트 부진에 성장성 발목 잡혀, 박상신 SMR 대비 필요성 커져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1-08 1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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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플랜트 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2025년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는 회복한 주택 부문 수익성을 기반으로 앞으로 기업의 외형성장을 이끌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지게 됐다.
 
DL이앤씨 플랜트 부진에 성장성 발목 잡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9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SMR 대비 필요성 커져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부회장이 기업의 외형성장을 이끌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에서 93.6% 수준의 높은 원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3분기 DL이앤씨 플랜트 부문 원가율 85.9%와 비교해 7.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현장에서 아직 정산하지 못한 원가가 추가로 투입됐기 때문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은 600억 원 안팎에 머물며 시장 기대치인 700억 원을 밑도는 것과 동시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도 36%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별도 주택 부문 원가율이 업종 전반으로 봤을 때 매우 양호한 84.8% 수준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도 플랜트 원가율 악화가 수익성 하락에 크게 작용한 셈이다.

더구나 DL이앤씨는 플랜트 부문 수주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기업의 미래 외형 확대에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초 신규 수주 목표를 13조2천억 원으로 잡았다가 플랜트 부문 수주 부진을 고려해 9조7천억 원대로 낮춰 잡기도 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 플랜트 부문의 수주가 거의 이뤄지지 못해 향후 해당 부분의 매출 감소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년 수주 부진에 따라 2026~2027년 외형이 감소를 겪은 뒤 정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상신 부회장은 플랜트 부진을 만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목적에서 해외 핵심 협력사들과의 SMR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엑스에너지와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등 두 회사가 DL이앤씨의 SMR 사업을 이끄는 핵심 협력사로 꼽힌다.
 
DL이앤씨 플랜트 부진에 성장성 발목 잡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9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SMR 대비 필요성 커져
▲ 엑스에너지와 테레스트리얼 에너지 등 두 회사는 DL이앤씨의 SMR 사업을 이끄는 핵심 협력사로 꼽힌다. 사진은 DL이앤씨와 협력하는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의 표모델 'Xe-100' 발전소 조감도의 모습. < DL이앤씨 >

DL이앤씨는 2023년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에 2천만 달러(약 580억 원)를 투자해 지분 약 2%를 확보했으며 2022년에는 캐나다 테레스트리얼 에너지와 소형모듈원전 개발 및 설계·조달·시공(EPC) 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30년까지 새로운 원전 건설에 750억 달러(약 110조 원)을 투입하고 2050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기존 100GW(기가와트)에서 400GW로 원전 발전량 4배 가까이 확대한다는 전략을 추진해 원전 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태다.

뉴욕전력청(NYPA)에 따르면 엑스에너지는 7일(현지시간) 원전 개발 잠재적 부지 및 사업 협력사 모집 공고에 대해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제출한 23개 기업 가운데 하나로 파악된다.

또 테레스트리얼 에너지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첨단 원자로 시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프로젝트 테트라’와 관련해 엄격한 연방조달 절차를 간소화해 혁신 기술 개발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 타거래권한계약(OTA)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테트라는 핵연료가 냉각재에 녹아 있는 형태인 차세대 일체형 용융염 원자로(IMSR)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IMSR은 액체 상태의 용융염이 대기에 노출되면 즉시 굳도록 설계돼 안정성이 높고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냉각재인 물이 끓지 않도록 150기압 이상의 고압상태를 유지하는 가압기도 설치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원자로와 비교해 구조도 단순하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사이먼 아이리시 테레스트리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OTA 계약으로 “첨단 원자로 분야에서 테레스트리얼 에너지가 선두 기업에 자리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건설이 미국 원전 시장에서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DL이앤씨 역시 보다 적극적 추격에 나서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대건설과 협력해 SMR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미국 원전 기술 기업 홀텍은 ‘팰리세이즈 SMR-300 최초호기 프로젝트’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DOE로부터 SMR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선정돼 4억 달러(약 5786억 원)의 착공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DL이앤씨 관계자는 "SMR이 장기간에 걸쳐 바라보는 사업"이라며 "그런 만큼 협력사들과 함께 글로벌 SMR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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