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일 미에현 이세시에서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전략물자 수출 통제를 강화해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 공급망 리스크가 떠오를 것이라는 투자업계 시각이 나왔다.
7일 블룸버그는 투자은행과 증권사 전망을 종합해 일본이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산업 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 UBS는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통제 품목에 포함하면 일본의 자동차와 전자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분석의 근거로 희토류가 전기차와 전가 기기 등에 필수인 영구자석에 필수 소재라는 점을 제시했다.
투자은행 커먼웰스뱅크는 수출통제로 당장 외환 시장이 반응하지는 않았지만 긴장이 고조될 경우 일본 경제와 엔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커먼웰스뱅크의 캐롤 콩 분석가는 “위안/엔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 공식 홈페이지에 “수출 대상이 일본 군 사용자거나 일본이 군사 용도로 사용하는 품목 및 일본의 군사력을 향상시키는 모든 ‘기타 최종 사용자 용도’의 물품 수출을 금지한다”고 공문을 게재했다. 해당 규정은 이날 즉시 적용됐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시사한 뒤 중국은 일본을 압박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수출통제 대상에 해당하는 품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세계 희토류 생산에 90% 안팎을 차지하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를 상대로 수출통제 전력이 있던 만큼 일본을 상대로도 통제할 가능성이 떠오른 것이다.
증권사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대일 수출통제를 계기로 제조 기업이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를 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중국 희토류 기업에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의 오니시 코헤이 수석 분석가는 강조했다.
다만 자산운용사 레이리언트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이번 수출통제 영향권에 든 기업의 주가 하락이 단기적 현상이라며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