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호건설이 국내 1호 개량운영형 민자도로 사업에 참여한다.
금호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대표 건설사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 ▲ 금호건설은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 민간투자사업'에서 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대표 건설사로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
이번 사업은 정부가 도입한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 제도의 첫 적용 사례로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추진되는 1호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책적, 시장적 의미가 크다.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은 기존 사회기반시설(SOC)을 민간사업자가 개량 및 증설한 뒤 해당 구간을 포함한 전체 시설의 운영을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가 6900억 원 규모이며 금호건설이 최초 제안사다.
이번 확장 사업은 2013년 개통 이후 상습적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기존 평택–시흥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완전 신규 노선 건설이 아닌 기존 운영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신규 토지 보상과 환경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교통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고효율 인프라 개선 모델로 평가받는다.
현재 왕복 4차로로 운영 중인 평택–시흥 고속도로는 이번 사업을 통해 6~8차로로 확장된다.
서평택 분기점(JCT)에서 마도 분기점까지는 6차로로, 마도 분기점에서 남안산 분기점까지는 8차로로 각각 확장된다. 전체 공사 기간은 6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통 이후에는 본 사업을 수행하는 민간사업자가 기존 노선과 확장 구간을 통합해 27년 동안 관리 및 운영하는 개량운영형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평택–시흥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국내 최초 개량운영형 민자도로 사업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프로젝트"라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개량운영형 민자사업 모델의 안착을 선도하고 유사 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