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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열기에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2조 '역대 최대', 개미 절반은 손실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12-19 11: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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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열기에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2조 '역대 최대', 개미 절반은 손실
▲ 금융감독원은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는 약 2조 원,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계좌 가운데 49.3%가 손실계좌라고 19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국내 증권사의 과도한 해외투자 영업에 제동을 건다.

금융감독원은 19일 ‘투자자 보호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 및 향후 대응방향’을 발표했다.

고환율 시대를 맞아 개인투자자 해외투자가 늘며 해외 주식 및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투자 등과 관련한 실태점검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3일부터 19일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 증권사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모두 합쳐 약 1조9505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증시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8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 해외주식 계좌 가운데 절반(49.3%)이 손실계좌로 집계됐다. 계좌당 이익도 50만 원으로 1년 전(420만 원)보다 크게 줄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개인투자자는 시장 상황과 관련 없이 몇 해 동안 대규모 손실을 봤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미국 주식 등 해외투자 고객 유치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공격적 이벤트를 경쟁적으로 실시했다”며 과당경쟁 문제를 지적했다. 이른바 ‘서학개미 마케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고객 대상 해외주식 신용융자는 운영되지 않고 있지만 증권사 전반적으로 위험고지 관련 안내가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실태점검 결과 등을 바탕으로 현장검사로 즉시 전환했다. 또 검사 과정에서 투자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 투자자 위험감수 능력에 맞지 않는 투자권유 등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는 즉시 최고 수준 조치를 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 및 광고는 2026년 3월까지 중단된다. 과당매매를 유발할 수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 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증권사 대상 현장검사에 즉시 착수하고 이후 대상 확대를 확대해 순차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해외투자 관련 투자자 보호 실태를 면밀히 점검하고자 주요 증권사 대상 ‘사전예방적 투자자 보호 검사’에도 착수했다.

이에 따라 과당경쟁을 유발하는 성과보수체계 운영 여부, 투자자 위험고지 적정성 등 실질적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회사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강화를 목표로 검사를 지속 실시해 사전예방적 투자자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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