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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진단시약 의존도 낮춘 씨젠, 천종윤 흑자전환에 '비호흡기 제품군' 성장

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 2025-12-17 16: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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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진단시약 의존도 낮춘 씨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천종윤</a> 흑자전환에 '비호흡기 제품군' 성장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3년 만의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씨젠이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의 부진을 딛고 3년 만의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회장의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비호흡기 제품군 성장으로 이어지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씨젠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436억 원, 영업이익 2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02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흑자전환은 제품 매출 비중이 근본적으로 재편되면서 나타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실적이 주춤했던 씨젠의 실적이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는 데는 비호흡기 제품군 성장과 분자진단 자동화장비의 상용화가 자리하고 있다.

분자진단은 혈액이나 소변 등에서 DNA·RNA를 분석해 질병 유무와 중증도를 파악하는 정밀 검사법으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감염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고 있다.  
 
호흡기 진단시약 의존도 낮춘 씨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천종윤</a> 흑자전환에 '비호흡기 제품군' 성장
▲ 씨젠의 코로나19 진단시약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 <씨젠 IR자료 갈무리>

그 결과 마지막으로 흑자를 냈던 2022년 3분기에는 코로나19 진단시약 비중이 60.1%에 달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3.1%까지 낮아졌다. 대신 소화기(G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성매개감염병(STI) 제품 등 비호흡기 제품군이 자리를 채웠다. 계절적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앞으로 새로운 감염병 유행 시 추가 성장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실적이 꺾이던 구간에서도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온 점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천 회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분자진단의 생활화’를 목표로 꾸준히 매출의 10% 정도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해 왔다. 이 시기 연구개발비는 2017년 128억 원, 2018년 104억 원, 2019년 98억 원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진단제품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후에는 투자 규모를 대폭 늘렸다.

씨젠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2525억 원을 낸 이후 2021년 매출 1조3708억 원을 거두며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의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시기 연구개발비는 2020년 261억 원에서 2021년 755억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2년 947억 원 △2023년 727억 원 △2024년 693억 원 △2025년 3분기 누적 486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은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시기 축적한 현금이 재원이 됐다.

올해 성공적으로 코로나19 특수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면 천 회장의 중장기 구상인 분자진단 기업을 넘어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의 도약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현재 자체 개발뿐 아니라 기술공유사업을 중심으로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씨젠의 자체 분자진단 시스템을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개발된 제품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현지 기업과의 합작사(JV) 설립을 통해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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