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고려아연 주가가 장중 크게 내리고 있다.
전날 대규모 미국 제련소 투자계획을 발표 이후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영풍·MBK파트너스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이어지며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 ▲ 16일 고려아연 주가가 장중 10% 이상 내리고 있다. |
16일 오전 11시50분 코스피시장에서 고려아연 주가는 한국거래소 기준 전날보다 12.44%(19만8천 원) 하락한 139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는 6.72%(10만7천 원) 오른 169만9천 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고려아연은 주가는 전날에도 장 초반 20% 이상 오르며 강세를 보였으나 매물이 나오며 상승 폭을 내줬고 결국 4% 가량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고려아연은 전날 미국에 11조 원 규모의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투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커졌지만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이날 고려아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저지하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미국 제련소 건설 사업에 반대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지배력 유지를 목적으로 설계된 신주 배정이 상법과 대법원 판례가 엄격히 금지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영풍 주가도 크게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영풍 주식은 11.77%(7900원) 내린 5만92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