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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 "식량 생산과 화석연료 환경 피해 심각, 시간당 50억 달러 손실"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12-10 1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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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 "식량 생산과 화석연료 환경 피해 심각, 시간당 50억 달러 손실"
▲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각)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총회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지속가능하지 않은 식량 생산과 화석연료 채굴이 세계에 막대한 환경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엔 환경계획은 9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제7차 지구환경전망(GEO-7)'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구환경전망 보고서는 유엔환경계획이 주기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다. 이번 GEO-7은 2022년 3월 유엔 결의안을 통해 작성이 시작됐으며 82개국 287명의 전문가와 800여 명이 넘는 검토자들이 작성 과정에 참여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식량 생산 체계와 화석연료 업계의 활동은 1시간당 50억 달러(약 7조4천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버트 왓슨 GEO-7 공동 의장은 가디언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은 우리 경제, 식량과 물 안보, 보건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세계 인구가 증가하고 더 많은 식량과 에너지가 필요해지면서 환경 위기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가르 구티에레스 에스펠레타 GEO-7 공동 의장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이것은 붕괴가 불가피해지기 전에 우리 인간들의 시스템을 지금 당장 변화시켜야 한다는 경고"라며 "과학이 증명한 해결책인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필요한 규모와 속도로 행동할 용기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GEO-7은 모든 환경과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약 1100쪽 분량으로 작성됐다. GEO-7은 발간과 동시에 전 세계 정책결정권자들을 위한 요약본도 함께 발간하는데 이는 유엔 회원국들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GEO-7 요약본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러시아,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 국가들의 반대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들 국가는 GEO-7에 플라스틱, 화석연료, 육류 섭취 감소 권고 등이 언급된 것을 들어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영국 등 GEO-7 승인을 지지하는 28개국은 이와 같은 행보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놨다.

이들 국가는 공식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과정에서 과학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려는 시도를 목격했다"며 "과학적 증거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GEO-7은 장기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응에 나섰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 대응에 나서지 않고 방치했을 때 발생하는 피해 복구 비용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분석을 담았다.

GEO-7에 따르면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2070년까지 연간 20조 달러(약 3경 원)에 달하는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은 "GEO-7은 환경 문제가 지구, 인류,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매년 수조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번 기후총회에서 이룬 진전을 바탕으로 기후 공약을 이행하고 이를 더 강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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