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공공기관 최초로 사회성과연계채권(SIB)에 투자한다.
예탁결제원은 8일 KSD나눔재단을 통해 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인 경기도 ‘해봄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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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
사회성과연계채권(Social Impact Bond)은 민간자본을 모아 취약계층의 자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성과에 따라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투자원금과 약정한 성과를 보상해주는 채권으로 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에 공공기관이 참여한 것은 예탁결제원이 처음이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은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성과연계채권 투자를 실시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사회공헌활동의 방식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해봄프로젝트의 투자금 15억5천만 원 가운데 10%인 1억5천만 원을 지속가능경영재단 후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해봄프로젝트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800명에게 직업교육을 실시해 경제적 자활을 돕는 사업이다.
지속가능경영재단과 한국사회혁신금융이 운영을 맡고 사회적협동조합 내일로가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2020년에 마무리되며 결과에 따라 성과가 차등 지급된다. 대상자 800명 가운데 20%인 160명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 경제적 자립을 할 경우 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과 14%가량의 성과금을 받을 수 있다.
예탁결제원은 사업결과 회수되는 금액전액을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사회적기업 등에 투자 혹은 융자 형태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예탁결제원은 2009년부터 KSD나눔재단을 통해 금융교육사업, 장학사업, 취약계층자립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