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년 한국 가구 소득분배지표. <국가데이터처> |
[비즈니스포스트] 2024년 한국 사회의 소득불균형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와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4일 함께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반적 소득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지니계수는 0.325로 나타났다. 2023년보다 0.00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3년 만에 상승전환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 평등, 1이면 완전 불평등을 뜻한다.
상·하위 20% 소득격차를 보여주는 지표인 5분위 배율은 5.8배로 조사됐다. 역시 2023년(5.72배)보다 높아지면서 3년 만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소득의 평균값을 하위 20% 소득 평균값으로 나눈 것이다. 즉 지난해 상위 20% 가구 소득이 하위 20%보다 5.8배 더 많았다는 뜻이 된다.
2024년 가구 평균소득은 7427만 원으로 전년(7185만 원)보다 3.4% 늘었다.
2019년(1.7%) 뒤 가장 증가율이 낮았다.
소득부문별로 보면 근로소득 증가율이 2023년 5.6%에서 2.4%로 낮아졌다. 사업소득 증가율은 5.5%에서 2.1%, 재산소득 증가율은 28.1%에서 9.5%로 둔화됐다.
지난해 생산활동과 관계가 없는 공적이전소득은 7.6%, 사적이전소득은 2.9% 증가했다. 2023년 각각 –1.9%, -1.0%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공적이전소득은 국가·공공기관이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수당·연금·급여 등을 말한다. 사적이전소득은 부양의무자·후원자 등 사적지원이다.
가구소득 증가세는 상위 20%에 집중됐다.
소득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가구 평균소득은 1억7338만 원으로 2023년보다 4.4% 증가했다. 저소득층인 1분위 가구 소득은 3.1%, 2분위는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5.9%), 60대 이상(4.6%) 가구 소득 증가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40대(2.7%), 30대 이하(1.4%)는 상대적으로 소득 증가율이 낮았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