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이 올해 도쿠야마말레이시아 인수를 마무리해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7일 지난해 실적발표를 위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도쿠야마말레이시아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는 일이 핵심”이라며 “1분기에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도쿠야마말레이시아를 인수한 뒤 이 곳의 운영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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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현 OCI 사장. |
OCI는 지난해 9월부터 일본 폴리실리콘 제조회사인 도쿠야마의 말레이시아법인의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말까지 도쿠야마말레이시아의 지분 16.5%를 인수하는 데 265억 원을 썼는데 이 법인의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하게 될 경우 모두 22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OCI가 올해 이 공장의 지분을 100% 인수하고 나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기존 5만2천 톤 정도에서 7만2천 톤까지 늘어나 글로벌 생산능력 3위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된다.
이 사장은 “기존 OCI 폴리실리콘의 고객과 도쿠야마말레이시아 고객은 겹치지 않는다”며 “OCI가 이 공장을 새로 가동하면서 시장에 폴리실리콘 공급량을 늘리는 게 아니라 기존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정상화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폴리실리콘 재고가 모자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과잉 등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의 자산을 일부 매각하기로 했다.
이 사장은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미국의 알라모발전소 등과 OCISE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모발전소는 OCI가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에 세운 태양광발전소다. OCISE는 OCI가 지난해 2분기부터 가동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