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서 신약 성과낼까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2-07 16:58: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손지웅 LG화학 부사장이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에서 신약개발을 지휘하면며 ‘레드바이오(생명과학)’ 사업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7일 “LG생명과학 사상 LG그룹 밖에서 인사를 영입한 것은 손 부사장이 처음”이라며 “한미약품에서 이룬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생명과학본부 부사장에 선임된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본부에서 신약 성과낼까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부사장.
손 부사장은 3월 초 열리는 이사회를 거쳐 LG화학 부사장에 공식 취임하지만 6일부터 사실상 LG화학의 부사장으로서 생명과학본부를 이끌고 있다.

LG화학이 손 부사장을 앞세워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 부사장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의사 출신 신약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손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의학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림대학교 의학대학교에서 내과교수로 재직하다가 2002년 영국계 제약회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로 자리를 옮기면서 제약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1년부터 한미약품에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다가 2015년 한미약품 부사장까지 올랐다.

손 부사장은 신약개발 및 기술이전 등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내세웠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개방형 혁신을 말하는데 연구개발 분야에서 기업 내부뿐 아니라 제약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 외부와 협력해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내자는 경영방침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와 당뇨병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국내 제약업계 중 처음으로 5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과 기술계약을 잇달아 맺으면서 2015년에만 모두 8조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덕분에 한미약품은 2015년에 1조3천억 원 정도 매출을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성과는 2016년 크게 타격을 입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었던 항암제 ‘올무티닙’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고 사노피와 맺었던 5조 원 규모 계약이 1조2500억여 원 정도 축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하기로 했던 약물에서는 지난해 9월 임상실험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뿐 아니라 중증피부 이상반응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신뢰도에 금이 갔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가 올무티닙의 유익성을 부작용 위험성보다 큰 것으로 판단해 판매정지처분을 내리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손 부사장이 LG화학의 신약개발본부장으로 영입되는 데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앞으로 손 부사장을 앞세워 신약을 개발하는 데만 연간 1천억 원 이상 비용을 투입하기로 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순수하게 신약을 개발하는 데만 연간 1천억 원 이상 쓰는 것”이라며 “LG화학의 신약개발비용 규모는 국내 제약업계 중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투입하는 연구개발비용은 기존보다 약 2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LG생명과학은 이전까지 매출의 20% 정도를 신약 개발에 투입했는데 이는 연간 800억 원 규모였다.

LG화학은 생명과학본부에서 현재 10여 가지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LG생명과학의 매출에서 효자노릇을 했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등의 효능을 끌어올리는 연구도 포함돼 있다.

제미글로는 LG생명과학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국산 당뇨병치료제다. 국산신약 가운데 매출 5백억 원을 낸 것은 제미글로가 처음이다.

그러나 LG화학이 당장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보일 수 있는 신약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관계자는 “개발하고 있는 신약 중 올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제품은 없다”며 “적어도 내년이나 내후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1월1일부터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해 생명과학사업본부로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제약과 의약품 등 '레드바이오‘사업을 비료 및 작물재배 등 ’그린바이오‘, 물과 에너지 등 ’화이트바이오‘와 함께 키워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송현그룹 선박·해양용 케이블 제조기업 티엠씨,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
세종바이오팜 '삼성루테인아스타잔틴400' 회수 조치, 식약처 "함량 부적합"
코웨이 주가 상승 톱니바퀴 맞물린 모습, 한화투자 "비중 확대 유효"
중국 정부 배터리 양극재·리튬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안보와 기술 발전 고려"
'대표 교체 1년' 이마트 이커머스 적자 지속, SSG닷컴 '그로서리' G마켓 '알리와..
IBK기업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 부행장 인선 빠지고 여신문화개선팀 신설
롯데케미칼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 배당기준일 7월31일 1주당 500원
[상법개정, 그 후④] 양종희 밸류업도 리딩금융은 KB금융,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더 ..
"인천공항 교대제 개편 미이행 지도할 것", 인천공항노조 김영훈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입..
국내사업 둔화에 제네시스BBQ 또 대표 교체, 김지훈 '단명' 흑역사 지울까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