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 합병 법인은 디지털 자산법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7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병 법인은 디지털 자산 2단계 입법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스테이블 코인과 토큰화에 따른 신규 사업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 ▲ 메리츠증권은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법인이 디지털 자산 관련 입법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월 국정감사에서 연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법안 통과 이후 합병 법인은 스테이블 코인 신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이효진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자체보다는 결제를 통해 기존 카드사에 지급하던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인베이스와 같은 메인넷 역할을 수행하며 이자수익을 수취하는 게 발행, 유통 수익보다 가시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토큰증권발행(STO) 발행 법안도 이르면 다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큰화 규제를 마련한 유럽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주식 토큰 증권이 상장되고 있다.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훗도 유럽에 법인을 설립하고 오픈AI, 스페이스X 주식 등을 토큰화해서 제공중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도 유럽 등과 비슷한 방향을 걷는다면 글로벌 5위 거래소인 업비트를 보유한 합병 법인은 단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벗어나 전통 금융사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이사회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1:2.54 주식교환 비율로 합병을 결의했다. 기업가치 대비 비율은 1:3.06으로 업계에서 내다보던 것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구상을 공개한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