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임직원에게 세 번째로 이메일을 보내 업무에서 책임감과 근성을 강력히 주문했다.
이는 황 회장이 KT의 공기업 마인드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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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 회장은 최근 두차례 장문의 이메일을 직원에게 보냈다. 첫 번째 메일에서 KT의 미래전략을, 두 번째 메일에서 고객 최우선 및 싱글 KT 정신을 각각 강조했다.
황 회장은 3일 임직원에게 보낸 'KT 임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직원들이 애사심과 열정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부족하다"고 업무에서 근성을 요구했다.
황 회장은 “도심빌딩 고객들을 경쟁사에 빼앗기고 있는데도 재원이 없다, 제도상 불가하다, 리스크가 있다, 부서 간 협의가 힘들다는 푸념만 늘어놨다”며 “현장과 사업부서는 문제제기를 해서 정책에 반영하려는 도전정신이 부족했고, 스탭부서는 현장소리에 귀 기울이고 제대로 된 지원을 하겠다는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황 회장은 또 "새로운 목표나 전략이 나오면 모든 부서가 재빨리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하나 특정 조직만이 해당 목표를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조직부터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사의 목표에 자신을 정렬시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는 황 회장이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한 '기가토피아'에 대한 임직원들의 대응이 부족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은 주요 책임자들이 변화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저 자신부터 먼저 마음을 열고, 손에 잡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아날로그식으로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과감함 임파워먼트를 통해 구성원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광기'가 살아 숨쉬고,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운 KT, 개개인이 내는 아이디어를 통해 글로벌 1등 출구를 뚫는 KT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