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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이재명 방산 세일즈로 UAE에 K방공망 수출길 여나, 물밑 활약 구본상 경영일선 복귀 주목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1-18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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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대통령이 7박10일 일정으로 G20 정상회의 포함 중동·아프리카 순방에 돌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장 먼저 한국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해 ‘방산 세일즈 외교’에 주력한다.
 
LIG넥스원 이재명 방산 세일즈로 UAE에 K방공망 수출길 여나, 물밑 활약 구본상 경영일선 복귀 주목
▲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방산 세일즈 외교에 나섬에 따라구본상 LIG 회장이 그간 공들여 온 아랍에미리트에서 대공망 방위체계 수출 계약을 체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LIG넥스원 >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가장 기대감이 높은 국내 방산 기업 가운데 하나로 UAE와 대공망 방위체계 수출을 협의 중인 LIG넥스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한-UAE 양국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인공지능(AI)·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19일에는 양국 경제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가 열린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부의 적극적 방산 세일즈 활동에 따라 중동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LIG넥스원은 UAE 측과 2022년부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MSAM-Ⅱ’,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 ‘L-SAM’, ‘드론대항체계(안티-드론 시스템)’ 등 대공망 방위체계 수출 협상을 진행해온 만큼, 대공망 방위체계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UAE는 구본상 LIG 회장이 그간 특히 방산 수출을 위해 공을 들인 지역인만큼, 방공망 수출계약 체결이 구 회장의 경영 성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 회장은 2023년에 UAE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방문했으며, 이듬해 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방한 당시 열린 한-아랍에미리트 비즈니스 투자포럼에도 참가했다. 그는 또 엣지, 타와준, 칼리두스 등 UAE 주요 방산 기업의 고위급과 지속 소통하는 등 중동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물밑 수주 활동에 집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은 도입에 따른 정치적 부담이 적다는 점,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납기가 빠르다는 점에서 한국산 방공시스템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L-SAM 개발 과정에서 무기 설계·생산·테스트·운용까지 전체 과정을 조율하며 전체 방공 체계 종합을 담당했으며, 미사일 본체와 유도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UAE 방공망 수출 계약시 적잖은 몫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투자 계획에서 해외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후보지 6곳에 UAE를 포함시키는 등 UAE를 중동 지역 방산 수출 거점으로 낙점했다.

실제 회사가 지난 2022년 UAE와 체결한 2조6천억 원 규모의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수출은 2025년 해외 매출 증가세에 기여한 주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LIG넥스원 이재명 방산 세일즈로 UAE에 K방공망 수출길 여나, 물밑 활약 구본상 경영일선 복귀 주목
▲ 구본상 LIG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LIG넥스원 부스를 찾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앞줄 왼쪽 세번째)에게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LIG넥스원 >

회사의 경영 성과가 개선됨에 따라 구본상 회장이 LIG넥스원 등기이사로 경영에 복귀할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LIG넥스원은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2조9022억 원, 영업이익 280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6%, 영업이익은 67.1% 각각 늘었다.

2025년도 연간 수주금액은 6조1695억 원이다. 올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3조4271억 원으로 2024년 말 수주잔고보다 16.8% 늘어났다.

구 회장은 현재 LIG넥스원에서 미등기 경영임원으로 재직 중이며, 해외 시장 확대 등 수출 업무에 집중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지난 2012년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계획을 미리 알고서도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그는 LG그룹에서 LIG그룹을 분리해 독자 경영체계를 세운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의 큰아들이다. 1996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혁신팀으로 입사해 LG전자 미국법인, LG화재 미국지점장, LIG손해보험 미국 법인장 등을 거쳐 2006년 LIG넥스원 대표로 선임됐다.

LIG넥스원은 2004년 LIG그룹에 편입됐다. 구 회장은 2007년 회사 이름을 기존 넥스원퓨처에서 현재 LIG넥스원으로 바꾸고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등 대표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LIG넥스원의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회사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구본상 회장의 내년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확정된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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