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이 지난해 SK텔레콤과 인수합병이 불발된 후유증으로 실적이 후퇴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매출 1조1006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59.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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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 추진 여파로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R&D)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다”며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줄어들고 콘텐츠 수수료 비용이 늘어난 점도 일시적인 실적악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2015년 말 정부에 인수합병 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 합병불허결정을 내렸다.
CJ헬로비전은 지난해 3분기부터 케이블TV와 알뜰폰서비스 ‘헬로모바일’ 가입자가 소폭이나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말 CJ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409만 명, 헬로모바일은 82만 명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각각 412만 명, 85만3천 명으로 늘어났다.
헬로모바일 가입자들 가운데 절반은 LTE를 이용하고 있으며 가입자당매출(ARPU)은 2만1927원으로 2015년 말보다 2.2% 상승했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지난해 3분기 이후 추진한 경영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은 지난해 8월 변동식 CJ사회공헌추진단장을 신임 CJ헬로비전 대표이사로 선임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겼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