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웨이가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혁신&지식재산권 포럼에서 왕닝링 국제라이센싱협회 차기 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화웨이>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특허 및 기술 라이선스 수입으로 한화로 9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 기업과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다.
화웨이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지식재산권(IP) 포럼에서 지난해 6억3천만 달러(약 9235억 원)의 특허 라이선스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보다 12.5% 증가한 규모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이날 화웨이가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가운데 10%에 라이선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화웨이가 지난 3년 동안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샤프와 아마존 등 업체가 화웨이와 교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거나 갱신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지식재산권 관련 연구개발에 매출 대비 20.8%인 1797억 위안(약 37조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같은 해 집행한 연구개발 투자보다 7조 원가량 많다.
2015~2024년 10년 동안 화웨이가 사용한 누적 연구개발비는 1조2400억 위안(약 255조 원)을 상회한다.
이러한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바탕으로 화웨이는 전 세계에 15만 건 이상의 유효 특허를 가지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는 설명했다.
화웨이는 “5G와 와이파이 등 통신표준 관련 분야에서 자사 특허를 활용한 전자 기기가 각각 27억 대, 12억 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수출통제 정책에 직면한 상황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 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닛케이아시아는 화웨이 또한 수년 동안 다른 업체들에게 받은 것보다 3배에 육박하는 라이선스 로열티를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