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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이사회 너무 폐쇄적, 오너3세 이용준 임진서 경영 독점하며 사외이사는 1명뿐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11-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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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이사회 너무 폐쇄적, 오너3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6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용준</a> 임진서 경영 독점하며 사외이사는 1명뿐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부회장(왼쪽)이 2019년 1월15일 한국화장품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와 화장품 개발 및 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화장품 기업집단의 경영진과 이사회는 모두 오너 일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그룹의 지배회사인 한국화장품제조와 판매법인인 한국화장품 두 회사 모두 오너 3세인 이용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임진서 부사장이 경영총괄 부사장을 각각 맡아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용준 부회장은 2009년 대표이사가 됐고, 임진서 부사장은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2022년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용준 부회장과 임진서 부사장은 각각 김숙자·임충헌 한국화장품 회장의 아들이다. 

두 사람은 한국화장품제조와 한국화장품 이사회 사내이사직도 독점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각각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1명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부회장과 임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각 1명뿐이어서 오너 일가의 독단적 의사결정을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인 구조다. 

특히 실질적 지주회사인 한국화장품제조의 사외이사 최상숙 엠디코스랩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평가팀장, 대한화장품학회 이사, 대한화장품협회 교육원장을 지낸 화장품 전문가로,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 오너 일가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역할을 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감사위원회 없이 1명의 감사가 감사업무를 보고 있다. 특히 별도의 감사 지원 조직 없이 한국화장품제조는 경영지원팀이, 한국화장품은 재무팀이 감사를 지원하고 있어 감사의 독립성이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때문에 한국화장품 기업집단은 두 가족 중심의 폐쇄적인 경영체제와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로드샵 브랜드 ‘더샘’과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산심’ 등이 어려움을 겪는 등 두 회사의 실적이 오랜 기간 정체되고 기업가치 제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전문경영인 영입의 필요성도 제기됐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다만 2021년 이후에는 한국화장품제조와 한국화장품, 더샘인터내셔날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이른바 ‘K-뷰티’ 열풍을 타고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용준·임진서는 누구?

이용준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김숙자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화장품 계열의 광고기획사 대보기획에서 경력을 시작해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7년 한국화장품(현 한국화장품제조)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9년 대표이사 사장, 2010년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한국화장품제조, 한국화장품, 더샘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임진서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임충헌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고 1996년 한국화장품(현 한국화장품제조)에 입사했다. 계열사인 시선래브 대표이사를 지내다가 2012년 한국화장품제조로 옮겨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용준 부회장과 함께 더샘인터내셔날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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