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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60년 장수기업 사돈경영 이어온 오너3세, 실적확대로 옛 명성회복 절실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07-3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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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이용준은 한국화장품제조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한국화장품의 대표이사와 더샘인터내셔날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공동창업자인 김남용 명예회장의 장녀 김숙자 회장의 장남이다.

공동창업자 임광정 명예회장의 아들 임충헌 회장의 처조카다. 임충헌 회장은 김남용 명예회장의 차녀 김옥자씨와 혼인했다.

1962년 4월3일에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 영어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광고대행사 대보기획 부사장과 사장을 지냈다.

한국화장품 총괄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고 2019년부터 한국화장품제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의 신기술 개발에 앞장서 왔다.

CEO of Hankook Cosmetics Manufacturing
Lee Yong-joo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1월15일 한국화장품 본사 대회의실에서 임미숙 아로마무역 대표와 화장품 개발 및 제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한국화장품제조 기업집단의 지배구조
한국화장품제조는 2010년 4월 인적분할을 통해 화장품 판매 및 부동산 임대사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신설법인 한국화장품을 설립했다. 기존의 화장품 제조 사업은 존속법인인 한국화장품제조에서 영위하고 있다. 2024년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용준은 두 회사의 대표이사로 모두 등기돼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기업집단은 '한국화장품제조→한국화장품→더샘인터내셔날’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024년 3월31일 기준 6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상장사로는 한국화장품제조 1곳이 있고, 비상장사로 더샘인터내셔날, 더샘타일랜드(THE SAEM THAILAND), 상하이더샘화장품유한공사, 힐리브, 잼컴패니 등이 있다.

이 중 더샘인터내셔날, 상하이더샘 화장품유한공사, 힐리브는 한국화장품제조의 자회사이자 연결대상 종속회사이기도 하다.

한국화장품제조는 더샘인터내셔날 지분 100%를, 더샘인터내셔날은 해외 현지법인 더샘타일랜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준은 한국화장품제조 주식 49만8106주(10.99%)를 들고 있다. 임충헌 회장이 52만2770주(11.54%)로 최대주주이며, 이용준의 모친 김숙자 회장이 50만7991주(11.21%)를 들고 있는 2대주주다.

이 밖에 임충헌 회장의 부인 김옥자씨가 2.90%, 임충헌 회장의 자녀인 임진서 부사장이 5.62%, 임진욱 전무가 0.15%, 임희진·임희수 씨가 각각 0.10%씩 들고 있으며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46.71%이다.

또 이용준은 한국화장품 주식 76만1364주(4.74%)도 들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최대주주는 321만3600주(20.00%)를 가진 한국화장품제조이며, 김숙자 회장이 11.75%, 임충헌 회장이 11.54%를 들고 있다. 임충헌 회장의 부인 이옥자씨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총 52.95%다.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 2024년1분기 영업익 큰 폭 증가
한국화장품제조는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51억 원, 영업이익 43억 원, 당기순이익 4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와 견줘 매출은 30.6%, 영업이익은 97.9%, 당기순이익은 63% 증가했다.

앞서 한국화장품제조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1093억 원, 영업이익 90억 원, 당기순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비해 매출 5%, 영업이익 108%, 당기순이익 80%가 늘었다.

2023년에는 코로나19 이후 고금리,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 장기화, 미중 갈등 심화 및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 등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매출 다변화, 신규 거래처 확대 등으로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쪽은 "원가절감 방안의 수립과 실행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 역시 2024년 1분기 매출 238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2%, 영업이익 152%, 당기순이익 152%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한국화장품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787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 13373%, 당기순이익 748%으로 증가했다.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화장품제조 실적.
△'4중 기능성 선스틱' 식약처 심사 통과
한국화장품제조는 2024년 6월30일 한 개의 제품으로 네 가지의 기능을 발휘하는 선스틱 제품인 4중 복합 기능성화장품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를 통과했다.

이 제품은 선스틱 제형으로 △자외선 차단(SPF50+/PA++++·지속내수성) △미백 △주름개선 △가려움 개선 등 4중 기능성화장품이다.

한국화장품제조 기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4중 기능성 선스틱 개발로 인해 4중 기능성 화장품이 리퀴드 타입에서 고형 타입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018년 12월 투명선스틱(Transparent Sun Stick)으로 한국산업기술재단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투명선스틱은 업계 전반이 크림타입에서 스틱타입으로의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2017년부터 OEM 생산량 국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1962년 창립 이후 화장품 사업의 한 길만을 걸어오며 로레알과 랑콤, 인터코스 등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 및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팔리는 다양한 히트상품을 제조해 왔다.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화장품제조의 4중 기능성 선스틱 제품인 '더샘 에코 어스 아쿠아 선스틱'. <한국화장품제조>
△10.7대1 경쟁률 뚫고 국가 연구과제 선정
한국화장품제조가 2023년 9월 피부건강 기술개발사업단이 추진하는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 신규지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 개발사업은 피부 항노화를 비롯해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국민의 피부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화장품 필수·고부가가치 원료·소재 개발 △디지털 융합 화장품 개발 등 국내 화장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사업이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 가운데 ‘피부 고부가가치 기초소재 개발-세계 최고 수준 화장품 소재기술 개발A’ 분야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 부문 사업자 선정의 경우 10.7 대 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연구개발 기간은 최장 30개월이다.

한국화장품제조가 수행할 국가연구개발과제는 ‘국내 자생 꽃 유래 유산균을 활용한 엑소좀 생산과 피부장벽 개선 기능성 화장품 개발’이다. 한국화장품제조와 발효소재 전문기업 라비오, 바이오리노베이션(Biorenovation) 기술을 보유한 선문대학교 김승영 교수팀이 함께 한다.

연구개발 과제를 주관하는 한국화장품제조는 피부장벽개선 보완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고, 라비오는 엑소좀을 산업화 수준으로 끌어올려 화장품 원료로 개발한다. 선문대 김승영 교수팀은 꽃 유래 유산균 분리·엑소좀 효능 검증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한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전부터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산균을 국내 자생 꽃으로부터 분리하고 이로부터 프리미엄 화장품 소재로 각광받기 시작한 ‘엑소좀’을 생산하는 기술개발·피부 장벽 개선 효능을 연구해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서 인체에 사는 세균, 바이러스 등 각종 미생물을 의미한다.

엑소좀(Exosome)은 세포가 분비하는 50~200nm 즉, 나노 입자 크기의 작은 주머니다. 엑소좀을 기반으로 한 제품의 효능이 입증되면서 피부 재생 에스테틱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화장품제조는 수십종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홈페이지>
△제주 바람꽃 유래 균주로 산삼배양근 조성물 특허 획득
한국화장품제조는 '한국화장품제조 기술개발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이에 수십종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2년 12월에 공개한 '산삼배양근 조성물' 특허는 최근 화장품 개발 트렌드에 발맞춘 기술이어서 더욱 주목 받았다.

이 회사는 제주도 바람꽃 유래의 락토바실러스 독자 균주로 산삼배양근추출물을 발효해 항산화·항염·미백·항주름용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독자 균주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통해 균주 자체의 효능과 활용에 관한 특허 또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허 균주 ‘락토바실러스 쿤키 Hankook-001’은 이미 다양한 병원균들을 억제하는 강력한 프로바이오틱스로 알려져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적당량을 섭취했을 때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살아있는 균을 총칭하는 말로 '우리 몸에 유익(有益)한 균(菌)'을 말한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미 20여 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산삼배양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지금까지 꾸준한 투자와 연구활동을 진행해 왔다.

한국화장품제조의 기술력은 다양한 인증과 수상내역으로 증명된다.

201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품(FDA)의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OTC) 인증을 통과해 엄격하게 관리되는 OTC 제품을 제조,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19년 1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됐으며,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한민국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됐다.

명문장수기업 확인제도는 중소기업 성장의 바람직한 롤모델을 제시하고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기업들이 존경 받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이다.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성실한 조세납부 등 경제적 기여는 물론 법규준수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지정이 가능하다.

한국화장품제조는 201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CGMP인증과 ISO22716, ISO9001, ISO14001등의 인증을 획득해 기술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의약외품·동물용의약외품 시장 진입
한국화장품제조는 2020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외품 및 동물용의약외품 제조업 허가 취득을 완료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이번에 의약외품 및 동물용의약외품 제조 허가를 취득함에 따라 피부질환이나 항염, 항균 등 더욱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이 가능해졌다.

의약외품에는 구강청결제, 손소독제처럼 일상 생활용품을 비롯해 상처나 피부의 보조적인 부분 치료나 보조요법 효능이 있는 제품군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한국화장품제조는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 가능한 다양한 의약외품을 개발하게 됐다.

최근 반려동물용품 시장이 커지며 화장품 업체들이 잇달아 관련용품을 출시하는 추세에 발맞춰 한국화장품제조도 동물용의약외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연약한 피부의 반려동물을 위해 자극을 최소화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형을 중점적으로 연구개발 중이다.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화장품제조의 기술개발연구소가 2016년 5월 충북 음성에서 서울 종로구 본사로 확장 이전된 후 화장품 신기술 개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기술개발연구원' 서울 이전, 화장품 신기술 개발에 박자
한국화장품제조는 2016년 5월 충북 음성에 있던 기술개발연구소를 서울 종로구 본사로 확장 이전하면서 명칭을 한국화장품제조 기술개발연구원(C&I : Creation& Innovation Research Lab)으로 격상시켰다.

기술개발연구원은 크게 스킨케어 C&I 본부·메이크업 C&I 본부·Research C&I 본부 등 3개 부문으로 재정비됐고, 본부 아래에 분원을 포함시키는 등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서울 본사로 이전한 기술개발연구원은 약 1500㎡에 이르는 면적에 유화, 가용화, 헤어, 쿠션, 메이크업, 립, 신제형 및 신소재 개발 등 기존 연구 분야를 세분화해 더욱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한국화장품의 기술개발연구소는 197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친수성 및 약산성 화장품을 개발했고, 1980년대에는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리포좀 화장품을 개발하면서 뛰어난 연구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미세다중 유화기술을 특허 등록해 나노 기술을 선도했으며, 2000년대에는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아데노신과 미백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마황추출물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허가받는 등 화장품 신기술 개발의 중심으로 평가됐다.

△공동창업에서 사돈경영으로, 3세경영도 이용준·임진서 투톱체제
한국화장품의 역사는 1962년 임광정 전 회장과 김남용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한국화장품공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쥬단학, 칼리, 템테이션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한국화장품은 1970~1980년대 '쥬단학 아줌마'로 유명한 방문판매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화장품 업계를 이끌어왔다.

영화배우 찰스 브론슨을 모델로 기용해 화제를 모았던 남성용 '단학 맨담', 프랑스 로레알·랑콤 등과 기술 제휴를 바탕으로 만든 여성용 화장품 '템테이션' 등은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김봉연·김재박 등이 몸담았던 실업야구팀, 탁구선수 현정화가 활약했던 탁구단, 태평양화장품(현 아모레퍼시픽)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여자농구단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1990년대엔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그룹)·LG생활건강과 경쟁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폭풍 성장했다.

2000년대 이후 한국화장품제조는 서서히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미샤·네이처리퍼블릭·더페이스샵 등 원브랜드숍 중심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10년간 암흑기를 거쳤다.

2010년 업계 최초로 화장품 판매·부동산 임대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화장품'과 제조만을 담당하는 '한국화장품제조'로 인적분할을 시도했고, '더샘'이란 브랜드숍으로 사업을 전면 재편했다.

임광정·김남용 공동창업자는 함께 경영을 이어가다 자녀들이 결혼하면서 사돈 관계가 됐다. 임광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임충헌 회장과 김남용 명예회장의 차녀 김옥자씨가 주인공이다.

2024년 5월 기준 한국화장품제조와 한국화장품은 임충헌 회장과 김남용 명예회장의 장녀인 김숙자 회장, 그리고 김숙자 회장의 장남 이용준이 이끌고 있다.

다만 임 회장과 김 회장은 경영 자문 역할만 할 뿐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총괄은 이용준과 임충헌 회장의 장남 임진서 한국화장품제조 부사장이 맡고 있다. 임진서 부사장은 더샘인터내셔날(경영전략부문)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이용준은 2009년부터 한국화장품 기업집단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대표는 아니지만 이용준과 함께 경영 전반을 맡고 있다.

2024년 5월 기준 양가가 보유한 한국화장품제조 지분은 46.71%, 한국화장품 지분(한국화장품제조 20.00% 포함)은 52.95%이다.

한국화장품제조의 경우 임충헌 회장과 김숙자 회장은 각각 11.54%, 11.2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준은 10.99%, 임진서 부사장은 5.62%를 갖고 있다.

한국화장품 쪽은 임 회장이 11.54%, 김 회장이 11.75%, 이용준이 4.74%, 임 부사장이 0.24% 지분을 들고 있다.

임 회장의 장남인 임진서 부사장이 이용준보다 지분을 적게 갖고 있지만 수십년간 사돈 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지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화장품제조와 한국화장품의 향후 실적에 따라 임 부사장이 이용준과 함께 공동대표로 올라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업계에서는 향후 4세 경영 승계에서 임씨 집안이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가 걸어온 길
1961년 임광정·김남용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한국화장품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1962년 한국화장품 공업주식회사 법인체로 등기를 했다. 서울시 성동구 군자동에 본사 및 공장을 건축했다.

1977년 부천종합공장 사옥을 준공했다.

1978년 한국 증권거래소(코스피)에 상장했다.

1980년 프랑스 로레알그룹과 기술제휴를 했다. 기술제휴는 16년간 이어졌다.

1981년 프랑스 랑콤과 기술제휴를 했다. 랑콩과 기술제휴는 12년간 계속됐다.

1984~1986년 한국능률협회 1983~1985년 '한국 최우수 기업상'을 수상했다.

1986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서린동 88번지 서린빌딩으로 본사 사옥을 이전했다.

1993년 글로벌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intercos)와 제휴를 맺었다.

1999년 식약처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CGMP) 사업장 인증을 획득했다.

2006년 한국화장품 음성종합공장으로 이전을 완료하고 생산 가동에 들어갔다. 100대 우수 특허제품대상(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2009년 음성공장 'CGMP'사후관리 심사 인증을 받았다.

2010년 주식회사 더샘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주식회사 한국화장품제조(존속법인)와 한국화장품주식회사(신설법인)으로 회사를 분할했다.

2014년 국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ISO 22716 인증을 받았다.

2016년 기술개발연구원(C&I : Creation& Innovation Research Lab)을 서울 본사로 이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이용준 대표이사(오른쪽)와 이경민 아티스트가 2010년 한국화장품 본사에서 전략적 제휴를 약속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이용준이 2009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한국화장품은 지속적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2020년 ‘힐리브’를 설립해 온라인 판매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급변하는 화장품 시장에 대한 뒤늦은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용준 이후 경영권이 누구에게로 갈지도 회사의 운명을 가르게 될 중요한 현안이다.

이용준과 임진서 부사장은 공동 창립자인 임광정 명예회장과 김남용 명예회장의 손자들(3세)이다. 이용준이 더샘인터내셔날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임 회장의 장남 임진서 부사장보다 기업집단 지배력이 크다.

하지만 수년간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초라한 경영성적표 탓에 이용준의 경영 능력에 의구심마저 일고 있다.

화장품 판매를 담당하는 한국화장품의 적자는 회사를 분할한 2010년부터 지속돼온 문제다. 한국화장품은 2010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뒤 흑자를 실현한 건 두 차례(2016년·2017년)뿐이다.

한국화장품의 실적 부진은 매출 80~90%를 차지하는 화장품 브랜드 ‘더샘’의 영향이 크다.

2010년 이용준은 중·장년에 국한된 소비층을 넓히고자 300억 원을 출자해 더샘인터내셔날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더샘을 선보였다.

더샘은 이용준의 야심작이었지만 이미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가 과점 상태에 H&B스토어 강세로 만년 적자 신세를 면할 수 없었다.

6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화장품제조는 시대를 풍미하는 새로운 히트상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기술력으로는 어느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보이지 않는 힘을 갖추고 있다.

이용준에게는 한때 '1등 브랜드', '화장품 명가'였던 한국화장품의 옛 명성을 되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 평가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이용준 한국화장품 대표이사가 2016년 한국문화정보원 김소연 원장과 국화장품 대회의실에서 ‘우수 문화상품 개발 및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화장품>.
이용준이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2009년 이후 그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업계에 퍼져있다.

이용준은 야심작 ‘더샘’을 2010년 론칭할 때 2013년까지 350개 매장에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1년 더샘의 실적은 초라했다.

2010년 8월19일 서울 중구 명동 1호점을 오픈한 더샘은 2010년 80개, 2011년 130개 매장 오픈을 계획했지만 2011년 8월 당시까지 83곳 여는 데 그쳤고 그나마 기존 매장도 매출부진으로 10여 곳이 폐점한 상태였다.

당시 실적부진을 이유로 직원들마저 절반 가까이 내보내면서 경영실패를 직원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도 나왔다.

퇴직한 직원들에 따르면 이용준은 ‘더샘’ 설립 후 1년간 모두 11번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 퇴직 직원은 “회사를 설립하면서 120명 넘는 직원을 외부에서 뽑았는데 지금은 그 중 40~50명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급기야 2014년 3월 한국화장품은 재무개선을 위해 본사로 사용하던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35(서린동) 소재 서린빌딩의 보유 지분 56.16%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화장품이 사옥 매각까지 나선 데에는 2010년 의욕적으로 추진한 신사업 ‘더샘인터내셔날’의 실적 부진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끊임없는 히트 제품의 등장, 국내 신규매장 발굴 등에 힘입어 오랜 적자 행진을 흑자로 뒤집으며 화장품 명가로서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한국화장품은 국내 화장품업종 중 주가수익률(PER)이 가장 낮았는데 2016년 157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업계 최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나타내는 등 한국화장품이 환골탈태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같은 호실적에는 직접 발품을 팔며 해외로 영업망을 넓힌 이용준의 노력이 숨어있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특히 2017년 새 정부 출범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감이 가라앉자 국내 화장품(K-뷰티) 종목의 주가가 반등하기도 했는데 특히 한국화장품은 2017년 5월 화장품 업종에서 주가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역사만큼 명암도 있었지만 2024년 1분기 한국화장품제조의 현주소는 여전히 옛 명성에는 못미치고 있다. 이용준의 15년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건사고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한국화장품제조는 브랜드 더샘이 2024년 6월7~2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한 첫 팝업스토어 ‘I AM THE SAEM’의 모습. 이곳에는 2주간 1만3천 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했다고 한국화장품제주는 전했다. <한국화장품제조>
△더샘인터내셔널 '직장내 미투' 늑장대응 논란
2018년 권력형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이 거셀 당시 한국화장품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에서 성폭력 내부 고발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 4월2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더샘인터내셔날 채널에는 ‘직장 내 성희롱 신고합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저희 회사에서 함구하겠다고 해 여기에 신고합니다. 얼마 전 블라인드에 사내 남직원 3명에 대한 성희롱 피해 글과 댓글이 올라왔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사측에선) 오히려 글을 쓴 사람을 신고하거나 찾아내려고 했고 정작 가해자들은 회사에서 보호했다. 결국 경영지원부의 이사는 아무런 징계조차 내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게 됐다. 사내 피해 사실을 방관한 사람들이 돼 버리는게 너무 안타깝다. 피해자들을 위해 가해 사실을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며 가해자는 영업관리팀 B대리, 구매팀 C과장, 재무팀 D주임 등 총 3명이라고 밝혔다.

A씨는 가해자들의 구체적인 행위로 '영업회의 후 회식이 끝나고 사내 여직원에게 만남을 강요하거나 지방 출장을 함께 간 직원에게는 술을 마신 후 잠자리를 제안, 회식 자리마다 여직원들과 신체 접촉을 시도'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A씨는 “회사 내 너무나도 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지만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징계하겠다는 말을 번복했다. 교육 시간 내 모든 직원들 앞에서 이번 일을 함구하고 추후 발생 사고에 대해서만 처벌하겠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더샘인터내셔날 측은 성폭력 의혹을 덮으려는 행태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하며 “내부 성희롱 사건은 블라인드 게시물로 파악하고 있었다. 정확한 피해 사실을 확인하던 단계이며, 가해자로 파악된 직원들은 퇴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늑장대응 논란에 대해 "피해를 덮으려거나 무마하려던 것이 아니고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결국 성폭력 무마 사실이 대표이사인 이용준에게 알려졌고, 이용준은 가해 직원 3명을 곧바로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임진서 한국화장품제조 부사장(왼쪽)이 2018년 6월27일 유동준 충북중기청장으로부터 중소벤처기업청이 발급한 '명문장수기업 확인서'를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1995년 대보기획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보기획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7년 한국화장품 총괄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9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0년 한국화장품제조 공동대표이사 부회장, 더샘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거쳤다.

2019년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 학력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한국외국어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이용준은 1962년 4월3일 김남용 한국화장품 공동창업자의 장녀 김숙자 회장과 고 이상기씨(2017년 별세) 사이 2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이용진 화성실업 대표, 이민정씨가 동생이다.

임충헌 회장의 아내 김옥자씨는 이용준의 이모다. 임진서 부사장과는 이종사촌 관계다.

◆ 상훈

◆ 기타

이용준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용준, 임진서 부사장 등 2인은 한국화장품제조의 등기이사로 2024년 1분기 총 1억25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6300만 원이다.

두 사람은 한국화장품으로부터 2024년 1분기 5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700만 원이다.

앞서 이용준과 임진서 부사장은 2023년 한국화장품제조로부터 총 4억6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3200만 원이다.

두 사람은 2023년 한국화장품으로부터 2억2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1100만 원이다.

이용준이 2023년 한국화장품제조와 한국화장품으로부터 받은 보수 총액은 3억4300만 원이다.

이용준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한국화장품제조 주식 49만8106주(10.99%)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18일 종가(6만1900원) 기준 308억 원의 가치를 가진다.

또한 이용준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한국화장품 주식761,364주(4.74%)를 들고 있다. 이는 2024년 7월17일 종가(8450원) 기준 64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2024년 3월31일 기준 이용준이 들고 있는 한국화장품제조와 한국화장품 주식은 합산하면 총 372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및 한국화장품 대표이사 부회장
▲ 이용준 한국화장품제조 부회장(가운데)이 2013년 7월8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중국의 종합유통사인 Active Life와 신규 화장품 브랜드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화장품제조>
"(2009년 대표 취임 당시) 화장품 업계는 제조에만 집중하는 회사와 유통·마케팅에 올인하는 기업들로 나뉘어 있었는데 우리는 방문판매 위주 고가(高價) 제품 생산만 고집하다 시장을 많이 잃었다. 늦었지만 2010년 회사를 판매와 제조로 분할하고 홈쇼핑 등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면서 체력을 많이 회복했다."

"우리의 경쟁력은 '품질'이다.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제품이나 가짜 원료로 만든 불량 화장품이 판치던 때 '최고 품질의 화장품을 만들자'는 게 두 분 명예회장님의 창업 정신이었다. 지금도 품질에서만큼은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

"한국화장품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던 1970년대부터 약산성인 여성 피부의 산성도(pH)에 맞춰 제품을 만들고, 1990년대에는 식물성 추출물을 활용해 업계 최초로 자연주의 화장품을 출시했다. 요즘 인기를 끄는 자외선 차단 투명 선스틱도 2008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최근 3년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개에 달한다."

"대표에 취임했던 10년 전에도 두 집안이 서로 이해하고 같이 힘을 모아준 덕에 성공적으로 회사를 분할하고, 실적도 턴어라운드 시킬 수 있었다. 업계 최고의 품질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매출 1000억 원, 2020년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 (2018/06/11, 조선비즈 '名門 장수기업' 한국화장품 이용준 대표편 중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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