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카타르에서 7천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인프라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카타르 공공사업청과 이링고속도로 건설공사 계약을 1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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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
이링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카타르 수도인 도하의 남부에 위치한 외곽 기존도로를 4.5km 늘리고 신규도로를 4km 건설하는 공사로 계약규모만 6862억 원에 이르는 대형공사다.
대우건설은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공사기간은 2월15일부터 2020년 8월14일까지 42개월이다.
이링고속도로 건설공사는 공사구간이 8.5km로 짧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비가 많이 드는 다층 입체교차로 3개소가 포함돼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지역에 위치한 기존도로들은 보통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왕복 8차선 이상의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현상이 잦아지고 사고가 많이 발생해 비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카타르 공공사업청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을 통해 모두 3개 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심사과정에서 건설사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중요하게 고려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대우건설이 카타르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뉴오비탈고속도로의 수행능력에 발주처가 높은 평가를 내려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2022년에 열리는 월드컵 개최를 대비해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공사를 발주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후속 인프라공사를 수주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토목·교량 등의 인프라사업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적으로 수주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