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SDI와 GM이 미국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함께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올해 7월 첫 번째 철골 구조물이 올라가고 있다. <바톤말로우 링크드인 영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와 GM의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이 최근 일부 노동자를 해고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3일(현지시각) 디트로이트뉴스와 WSB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SDI와 GM의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부 인력이 10월 초 해고 통보를 받았다. 
시공사인 바톤말로우는 최근 일부 직원을 해고하거나 재배치했다는 내용은 확인했지만 해고 규모나 남은 노동자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케빈 켈리 GM 대변인은 “일부 노동자가 떠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공사는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SDI와 GM은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6월13일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두 기업은 지난해 8월28일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공장에서 최대 36기가와트시(GWh) 용량의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해 GM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었는데 일부 인력을 해고한 것이다. 
삼성SDI와 GM이 공장 설계를 일부 바꾸면서 건설 속도가 늦어져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칼라일이 위치한 세인트조셉 카운티의 빌 샬리올 경제개발국장은 3일 현지매체 WSBT를 통해 “건설 관계자가 최종 설계 변경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뉴스는 합작공장에서 삼성SDI와 GM이 다른 유형의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샬리올 국장은 “건설이 늦어지는 건 단기적 현상”이라며 “삼성SDI와 GM이 2027년 말까지 공장을 완공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