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3사가 1월 단 3건의 수주를 따내는 데 그쳤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1월 1건, 삼성중공업은 2건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대우조선해양은 한건의 신규수주 계약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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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삼성중공업이 올해 체결한 신규수주 계약은 사실상 지난해 말 진행된 프로젝트로 올해 계약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조선3사가 올해 1월에 따낸 마수걸이 수주는 사실상 1건에 그친 셈이다.
삼성중공업이 1월5일 수주계약을 따낸 ‘매드독2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는 애초 지난해 4분기에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됐던 프로젝트인데 계약이 올해로 연기됐다. 18일 공시된 ‘호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FSRU)’를 수주건도 삼성중공업과 노르웨이 발주처가 지난해 12월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던 것이다.
대형 조선3사는 당분간 부진한 수주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올해 전세계 발주량이 2050만CGT(가치환산톤수)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발주량이 증가하지만 2011년부터 2015년 평균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사의 수주량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조선사의 지난해 말 수주잔량은 1989만CGT로 올해는 이보다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