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렉스 킵만 아날로그 설립자 겸 CEO가 29일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업을 발표한 뒤 로봇 개 '스팟'을 선보이고 있다. <아날로그>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한 인공지능(AI) 기업과 손잡고 ‘물리 인공지능’ 구현에 나선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사족 보행 로봇 ‘스팟’을 협업사를 통해 UAE에 공급하고 협업사와 함께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9일(현지시각) 인공지능 기업 아날로그와 UAE 전 지역에 물리 인공지능을 구축하기 위한 독점 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을 UAE의 수도 아부다비 교통 당국(DMT)에 공급한다. 스팟은 아부다비에서 공원을 비롯한 공공 장소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아날로그는 UAE에서 보스턴다니이내믹스 로봇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식 업체가 된다.
이에 더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날로그의 인공지능에 기반해 차세대 로봇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작업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아날로그의 인공지능을 로봇에 결합해서 도시 계획과 시민 서비스 등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년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을 비롯해 사람 손을 닮은 물류로봇 ‘스트레치’와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을 개발했다.
현대차나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자동차 기업부터 반도체 기업 인텔이나 물류기업 DHL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플레이터 CEO는 “스팟의 활용 영역을 산업 현장 검사에서 일반 시설 보안과 유지 등 종합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